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수요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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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05.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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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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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곳 신규면허…AOC 취득·운행 개시 이행해야
여객 수요 확보가 과제…"2~3년 내 생존·합병 판가름"
진현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이 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신규면허) 발급여부를 발표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정부가 에어서울 이후 4년 만에 에어로케이(청주)와 플라이강원(양양), 에어프레미아(인천)을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로 허가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여객과 화물면허를 신청한 5개 업체의 면허 결격사유와 물적 요건을 심사한 결과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 면허 심사 결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심사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11월부터 면허심사에 착수했다. 심사대상은 여객 면허를 신청한 에어로케이(청주공항), 플라이강원(양양공항), 에어프레미아(인천공항), 에어필립(무안공항)과 화물 면허를 신청한 가디언즈항공(청주공항)이다. 심사 사항은 Δ안전 Δ노선 확보 가능성 Δ공항 수용 능력 Δ소비자 편익 등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017년 청주공항의 용량 부족을 이유로 면허 취득에 실패한 뒤 재수 끝에 면허 취득에 성공했다. 포화 상태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3번째 면허 신청 끝에 성공한 플라이강원도 앞서 수요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면허가 반려됐다. 이번엔 중국과 동남아권의 인바운드(국내 입국) 수요를 가져와 속초·양양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관광 특화 계획을 마련해 면허를 획득했다. 378억원의 자본금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9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중국, 일본, 필리핀에서 25개 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기반인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와 LCC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 모델로 미주 중장거리 직항노선과 프라미엄 이코노미석 도입 계획을 제출해 면허를 획득했다. 179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2022년까지 7대의 항공기를 도입, 인천공항에서 미국, 캐나다와 같은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을 취향한다.

국내에선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6곳이 LCC로 운행하고 있는데 이번 신규 면허 발급을 통해 9곳으로 늘었다. 신규 LCC는 2015년 12월 에어서울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면허 발급 이후 1년 이내에 운항 증명(AOC) 취득, 총 2년 이내에 노선 허가 취득과 부정기 포함 노선의 운항 개시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신규 면허 발급은 취소된다.

국토부는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항 개시 준비 기간과 자본금, 투자확보 이행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한다. 재무 상황도 분기별로 감독해 자본잠식이 50% 이상 지속하면 퇴출할 방침이다.

다만 3개사가 약속한 여객수요 확보계획의 실현 여부는 충분한 검증을 마친 만큼 업체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국장은 "지난해 항공사의 수익은 대부분 전년 대비 90% 수준으로 사실상 과점상태"라며 "항공사가 아닌 여객의 입장에선 공급 확대 효과가 있는 신규 LCC의 진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 국장은 "3개 업체가 제시한 수요확보계획은 충분히 검증했으며 이미 3년간 거점 공항 유지의무가 부여된 만큼 업체가 자체적으로 분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여객 수요 확보가 신규 LCC의 성공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청주와 양양 공항을 낀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약속한 여객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 유지비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스스로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정부도 이 부분엔 시장경쟁 논리를 앞세운 만큼 신규 LCC는 향후 2~3년 내 생존과 합병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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