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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 카풀 `일단 멈춤`

이동인 기자
입력 : 
2018-12-13 17:45:03
수정 : 
2018-12-13 19: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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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반대에 서비스 연기
카카오모빌리티가 17일로 예정된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했다.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에 정식 출시를 며칠 앞두고 결국 서비스 일정을 늦추고, 연내 출시는 하지 않기로 했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제한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카카오T 카풀' 정식 서비스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오는 17일을 정식 출시일로 못박은 바 있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 사업에 대해 택시업계, 정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택시업계는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던 택시기사가 분신 자살한 사건 이후 택시업계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무작위로 추첨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카풀 시범 서비스의 중단하지 않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는 시범 개시를 앞두고도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승차공유 태스크포스(TF) 등에서 내년 출시를 권유하며 운영 시간과 횟수 등을 조정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따라 시범 서비스 일정이 하루 늦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송년회 등으로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에 맞춰 카풀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출시를 결정하고 하루 2회로 운행을 제한하는 시범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서비스 출시 연기로 국내 승차 공유나 차량 공유 등의 서비스는 2015년 3월 국회가 운전자와 차량을 함께 빌려 타는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 우버택시의 영업금지법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이후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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