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비상조치 동참 '걸어서 청와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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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07.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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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박성태 기자.

[기자]

첫 키워드는 < 걸어서 청와대까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걸어서 청와대까지요? 오늘(7일) 혹시 차량 통제와 관련된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잠깐 영상을 보면 청와대 오늘 오전 비서실 주차장 영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텅 비어 있고요. 멀리 차량 2대가 보였는데 아마 어제부터 세워놨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어제 오후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개별 차량 대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라고 도보를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이었는데요.

실제 노영민 비서실장이 사무실과 청와대 인근 관저가 1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이렇게 행정관과 함께 걸어서 출근을 했습니다.

수석비서관들도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업무차량이 50대 넘게 있는데 이중에 전기차가 6대, 수소차가 1대여서 이런 친환경차만 이용을 하고 나머지 업무차량은 이용하지 않았다라고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외부 행사 때는 경호 문제 때문에 기존 차량을 이용하는데 오늘 외부 행사는 없었습니다.

[앵커]

청와대만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니기는 하지만 일단 이렇게 솔선수범, 이런 차원이었던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과연 뭐 청와대만 도보를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한다고 해서 미세먼지가 얼마나 나아지겠냐.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한 기자가 물었는데요.

노 실장은 근본대책이 필요하지만 일단 청와대부터라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차원이었다라고 했습니다.

비상저감조치나 사실 최근에 나온 정부 조치들이 비상저감조치 즉 비상시의 저감조치나 공기청정기 같은 경우는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했을 때 대응조치입니다.

이것보다는 미세먼지 발생 자체를 상시적으로 줄이는, 중국발 미세먼지도 포함해서요. 이런 저감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반짝으로 끝나지 않은 것이 제일 중요하겠죠.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먼지는 극복하는 것이다? > 로 해 봤습니다.

[앵커]

이것도 미세먼지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중국 얘기인데요.

중국 동북부의 미세먼지가 올해만 40% 정도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국 시민들에게 미세먼지가 상당히 일상화돼 있는데요.

극복하는 모습이 오늘 뉴스가 나오면서 눈길을 좀 끌었습니다.

[앵커]

독특한 것이 많았다면서요.

[기자]

일단 평소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풍경인데 저렇게 하얀색 또는 검은색 마스크를 써서 미세먼지를 좀 막았는데 과거의 사진을 잠깐 보면 과거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CCTV에 보도가 됐던 사진인데요. 몇 년 전 얘기인데요.

독특한 방독면을 쓰고 미세먼지를 피하려는 사람도 있었는데 최근 중국 홈쇼핑에서 파는 방독면은 약간 달라졌습니다.

사진을 잠깐 보면 무슨 미래 게임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방독면을 중국 홈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으로 팔고 있었고요.

[앵커]

여전히 요란하기는 하네요, 그래도.

[기자]

그래서 제가 중국에 있는 사람에게 실제 저런 방독면을 쓰고 걸어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냐라고 물으니까.

[앵커]

중국에 있는 사람한테요?

[기자]

지금 중국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거리에서 본 적은 없는데 중국 인구가 15억 가까이 되니 저런 마스크를 실제 쓰고 다니는 사람도 있기는 있을 것이다, 있기는 있겠지만 다 보지는 못했다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저런 것을 판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파는 건 확실했고요. 저희가 다른 홈쇼핑에서도 봤는데 좀 독특한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팔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저희는 얼마나 미세먼지를 마스크가 막을 수 있냐에 초점을 두는데 패션화돼 있는 마스크를 팔고 있었는데요.

가격은 299위안, 우리 돈으로 약 5만 원돈이니까 절대 싼 것은 아닙니다.

즉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다 보니까 방독면과 마스크가 패션, 자기를 나타내는 하나의 개성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앵커]

패션 없이 안 쓰는 것이 제일 좋은 건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저런 것은 일회용은 아닌가 보죠. 5만 원씩이나 하면.

[기자]

안쪽 면까지 나와 있는 사진들이 많이 있었는데 좀 잘 만들어진 것 같은 모습인데 제가 써보지는 못해서 검증은 못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씁쓸한 얘기들입니다. 미세먼지는 없애야 하는데 저렇게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좀 씁쓸하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더 슬픈 얘기가 될 텐데요.

중국 인터넷의 몇 가지 캡처를 봤더니 미세먼지에 대한 풍자도 있었는데 바로 이런 글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캡처인데.

[앵커]

잘 안 보이는데요.

[기자]

희미해서 전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저게 그걸 나타낸다.

[기자]

그렇습니다. 약간 노란 톤으로 스모그 서체로 연합뉴스에서는 이름을 불렀습니다.

큰 글자만 잠깐 보면 위에 거의 안 보이는데 미세먼지를 뜻하는 한자어고요.

오른쪽에도 보면 자동차에 미세먼지가 많다, 공업용 미세먼지.

그래서 호흡하기가 힘들다라는 뜻들이 아주 흐릿하게 처리돼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 눈에는 여기 악화 정도만 보이지 나머지는 몇 개는 보이는데 잘 안 보이는군요.

[기자]

여러 명이 꼼꼼히 뜯어본 결과 위에는 미세먼지를 뜻하는 거였고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리고 다른 캡처들도 있었는데 저런 식으로 해서 스모그 서체를 통해서 중국 미세먼지에 미온적인 중국 정부를 풍자한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키워드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 특이한 이름?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이름인가요?

[기자]

오늘 고 장자연 씨의 10주기인데요.

성추행 장소의 목격자였던 윤지오 씨가 오늘 CBS라디오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름 하나를 얘기했는데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정치인의 이름이 있었던 것을 봤다라는 증언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지오 씨가 본 소각된 그 리스트에 있었던 국회의원 이름 기억나세요?) 좀 특이한 이름이…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름이 뭔지는 물론 밝히지 않았을 테고요.

[기자]

네, 이어서 오늘 라디오쇼를 한 다음에 유튜브에서 따로 또 여기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답하기를 직함에 대해서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하면서 이름은 기억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지오 씨는 이 이름은 검찰이나 경찰이 밝히는 것이 좋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본인은 알고는 있는데.

[기자]

네.

[앵커]

여러 이른바 유력 인사라고 해서 이름이 나오기는 했지만 정치인에 대한 얘기는 처음입니까? 이게 처음이죠?

[기자]

계속 장자연 리스트를 취재해 왔던 사회3부의 이호진 기자에게 제가 물어봤는데 정치인의 이름이 나온 것은 그러니까 정치인이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윤 씨는 공개되지 않고 소각됐던 장자연 씨의 글 중에 그런 이름들이 있었다라고 했었고요.

정치인 1명이 있었다고 했고요.

구체적인 이름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경찰이 밝히는 것이 낫겠다라고 오늘 CBS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그다음 다른 인터뷰에서는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를 해서 알아내야 된다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지금 그 이름을 검찰이나 경찰이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불명확해 보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이한 이름이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생각은 하실 텐데. 윤지오 씨의 생각에 특이한 것일 수도 있고 그건 알 수가 없는 것이니까 함부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김현정 앵커가 혹시 두 글자여서 그러냐라고 물었을 때 그것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이름이다. 일반적인 이름인데 특이한 느낌을 가졌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화면출처 : 웨이보)

박성태(park.sungta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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