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중국 ETF…국내 상장 中 기업도 주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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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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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펀드는 166개로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4.52%에 달한다. 유럽(10.48%), 브라질(9.79%) 베트남(9.75%), 일본(8.95%)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은 연초 이후 무려 71.82%의 수익률을 냈다. 최근 한달 간 수익율은 42.5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 역시 연초 이후 7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일본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 등 일본, 북미펀드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4일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완화 분위기와 중국 대내적인 경기 부양 정책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향후 MSCI EM 지수 편입비중 확대와 양회 이벤트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정부의 부양의지가 재확인됐다"며 "기존 16% 세율을 납부했던 주요 제조업의 수혜가 예상되며, 2분기 이후 정부의 부양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며 기업 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면서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윙입푸드는 올해 들어 62.45%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올랐고, 크리스탈신소재(53.88%), 골든센츄리(28.49%), 컬러레이(18.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수익률이 10.07%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다만 중국 ETF의 경우 최근 상승한 상해종합지수를 추종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중국 ETF라는 사실 하나만 보고 투자할 경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흔히 우리가 중국 주식시장의 등락을 표현할때는 상해종합, 또는 심천종합 지수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정작 중국에 투자하는 ETF들은 상해종합지수나 심천종합지수를 추종하지 않는다"며 "보편적으로 중국 ETF는 CSI 300, FTSE China 50, FTSE China A50, MSCI China 등을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자산규모나 거래대금을 고려했을 때 중국투자 ETF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종목은 FXI, ASHR, MCHI, ASHS, CNXT 등이 있다"며 "해당 ETF들은 각기 추종하는 인덱스가 다르기 때문에 그저 중국 ETF라는 사실 하나만 보고 투자할 경우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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