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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유튜버 모여라"…KT,‘기가’ 넘어 '10기가' 인터넷 시대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31 14:18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3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가 1일부터 10기가 인터넷의 전국 상용화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 이로써 국내 유선 통신망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질 예정이며, 해당 서비스는 게이머와 유튜버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부터 10기가 상용화…또 한 번의 변화 오나

"어떤 날은 인터넷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실시간 방송을 할 때 버거움이 느껴지더라고요. 인터넷 사용량이 많을 때 겪게 되는 속도 제한, 사용량에 따라 부과되는 요금이 가장 부담스러웠어요." (-아프리카TV 인기 BJ 로이조)

"기존에는 게임 패치 다운로드에만 20분이 걸렸어요. 그런데 10기가 인터넷 망을 사용하면 4분 만에 다운로드가 되는 게 신기해요. 랜더링이 부드러워졌고, 유저들과 먼저 만날 수 있어서 체감 상으로는 최고예요."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

아프리카TV의 인기 BJ 로이조와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는 10기가 인터넷의 필요성과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KT가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이날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KT가 인터넷 속도를 비약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거의 4년여 만이다. KT는 지난 2014년 10월 당시 100Mbps였던 유선인터넷 최고 속도를 1Gbps로 끌어올리며 ‘기가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지난 4년 동안 인터넷 세상에선 그야말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1인 방송,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고, 가상현실(VR)가 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KT에 따르면, 현재 KT의 전체 가입자 860만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480만이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 "10기가 인터넷, 5G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이끌 것"

이날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인터넷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변하고 있다"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가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서비스는 1기가에 맞춰져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10기가가 상용화되면 그에 걸맞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프라를 구축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KT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KT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1년 동안 10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함께 준비해온 삼성전자와 아프리카TV, 롯데렌탈 등의 임직원들도 함께했다.

10기가 인터넷은 유선뿐 아니라 무선(5G)에서도 KT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며 "10기가 인터넷은 KT가 곧 선보일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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