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교섭단체 연설 중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 실정 지적에 "맞다" "잘한다"라고 외치거나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여당 의원들은 "물타기 한다" "여보세요"라고 소리쳤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할 말, 안 할 말 구분도 못하느냐" 등을 외치며 강력 항의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올라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소리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뭐하는 겁니까. 질서를 지키세요"라고 소리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나가서 마음껏 하십시오. 야당 원내대표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이런 여러분의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긴급의원총회에서 "지난번 한국당 3명의 의원들이 5·18 망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데 이어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 발언을 들으면서 분노도 생기고 답답하기도 했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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