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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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종현, “씨엔블루도 ‘신품’ 신사들처럼 성장했으면”

작성 2012.09.21 11:05 조회 8,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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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SBS SBS연예뉴스 l 이정아 기자]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을 하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 바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씨엔블루 이종현의 이야기다.

씨엔블루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이종현은 시크하게 생긴 외모만큼이나 여성 팬들로 하여금 말 한번 붙여보고 싶게 만드는 신비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신사의 품격'을 통해 장동건의 아들 콜린 역으로 안방극장에 등장했을 때 그에 대해 알고 싶은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제 정든 콜린을 떠나보내야 할 때, 그래도 아직 이종현은 콜린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놓아주기 아쉬워하고 있었다.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이 신선하게 와 닿기도 하고 콜린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알고 싶다.
“첫 작품은 평생 못 잊는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것 같다. 많이 배우기도 했고 현장에서 막내다보니 예쁨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혼나면서 배운다고 하는데 많이 혼난 것보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따뜻한 분위기 속에 많은 보살핌을 받은 것 같다.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장에서 이종현에 대한 배우들, 스태프들의 사랑이 남달랐던 것 같다.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 스태프들의 따뜻함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종현이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한 덕도 클 것이다.
“예전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윗사람들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것은 있는 것 같다. 물론 배우로서는 신인이지만 가수로서는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안 좋게 볼 수 있는 행동 같은 것들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런 면이 없어서 좋았다고 말해주는 분들도 계셨다.”

멤버들이 다 연기를 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멤버들이 조언 같은 것을 해주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집에서 서로 모니터도 하고 그러는데 좋은 이야기는 안 해주는 편이다. 지적을 해주고 다 같이 잘해보자는 주의다.(웃음) 민혁이는 정말 너무나 잘하는 것 같다. 내가 뭐라고 할 게 뭐가 있겠나.”

이종현

극중 너무나 매력적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실제 이상형과 가까운 인물을 꼽는다면 누구일까, 혹시 짝사랑했던 임메아리(윤진이) 스타일을 좋아하나.
“극중 김정난 선배님이 연기하신 박민숙이라는 캐릭터가 이상형에 가깝다. 그 정도로 기가 센 여자가 좋다. 나를 꽉 잡아주는 스타일이 이상형이다.”

사실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고 들었다. 사실이라면 왜 그랬는지, 의외다.
“음악에 대한 고집이 강했다. 하기 싫어서 안한 것보다 음악 만해도 배울 게 태산이라는 생각을 했고 두 가지를 잘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대본을 봤는데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다. 대표님한테 그 동안 부렸던 고집 때문에 선뜻 한다고도 못하고 그랬다.(웃음) 또 좋은 작품이고 너무나 잘하는 분들인데 거기에 내가 나가면 방해가 될까봐 망설였다. 그런데 회사 분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다 부딪히면서 배우는 거라며 용기를 줬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을 보면서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내가 될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오디션을 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을 예쁘게 봐줘서 다행히 콜린을 내가 연기할 수 있게 됐다.”

콜린이 매력적으로 다가 온데는 유창한 일어 실력도 한몫 했다. 사실 이종현은 어릴 때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 살다 왔다고 해도 어릴 때고 그래서 잘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이 많은데 씨엔블루로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에 일본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쓰는 일본어에는 큰 지장이 없다.”

씨엔블루는 남달리 팀워크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비결 같은 게 있을 것 같다.
“사이가 안 좋은 팀을 보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특히나 밴드는 사이가 안 좋으면 바로 티가 난다. 서로 만난 지 7년이 됐다. 그래도 선은 정확히 지킨다. 동생들이 아직도 존댓말을 쓴다. 존댓말을 쓰면 아무래도 싸울 일이 줄어드는 것 같다. 가족보다 더 오래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서로 알만큼 다 알고 서로의 장단점도 다 안다. 불편할 만한 일은 알아서 피하고 안 건드린다. 좋은 것은 더 잘하려고 하고 말이다. 누가 특히 바쁘고 힘들면 다른 멤버들이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서 준비 시간을 줄이려고 하고 바쁜 멤버는 오히려 더 힘든 티를 안내려고 한다. 동생들은 형들을 무서워하고 형들은 동생들을 아끼고, 이렇게 사이가 좋은 것도 하나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우리도 주인공 네 명처럼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는 이들도 함께 힘이 나게 하는 느낌이다. 그 기분 좋은 기운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또 어떤 기분 좋은 소식을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멋있게 살자, 즐겁게 살자는 생각을 한다. 멋있게 늙는 게 꿈이다. 에릭 클랩튼처럼...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려고 한다. 참으면 안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한 요인, 타깃을 정해서 혼자 버럭 하던 가 소리를 지르던가 해서 푼다. 그러면 한 시간도 안 간다. 아무리 슬퍼도 다음날은 다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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