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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씨엔블루 이종현 기타...
비공개 조회수 7,348 작성일2015.10.22
씨엔블루 이종현 기타왜이렇게 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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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환
물신
악기 38위, 카메라, 캠코더, 컴퓨터음악 4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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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낡은 외관의 기타를 레릭(Relic)이라고 합니다


이종현씨 기타의 경우는

펜더 커스텀샵 레릭 모델로 알고 있는데요


이종현씨가 실제로 사용하며 낡은 것은 아니고

애초에 만들어져 나올때부터 오래된 기타처럼 처리되어 나온 기타이고

구닥다리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고가의 기타입니다


레릭은 기타를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만

통하고 알아보는 일종의 문화 같은 것이라서

이것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왜 저런 쓰레기를 쓸까

혹은 새거 살 돈이 없나라는 생각을 가지게도 하는데요^^


그래서 기타치는 남편들이 이 비싼기타를 부인 몰래 사놓고는

누가 버린거 주워왔다고 구라를 치기도 한다는...ㅠㅠ


음악이나 악기 쪽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좋은 악기가 지금까지 잘 보관되었다는 전제하에

악기가 오래될수록 좋은 악기로 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진에 이종현씨가 쓰는 기타는

펜더의 스트라토캐스터라는 모델로

1950년대에 처음 출시된 기타이며

지금 이종현씨가 든 기타의 경우는

1960년대에 출시되었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1950~60년대 만들어진 펜더기타의 경우에는

오리지날 펜더의 퀄리티와 사운드,

그리고 희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빈티지(Vinatage)라고 해서 굉장히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대부분의 기타리스트에게는 이 빈티지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 있는데요


하지만 가격도 수천만원을 호가하게 비싸고

오래된 만큼 상태가 좋은 기타들의 수량도 한정되어 있어

모든 기타리스트들이 이 오리지날 빈티지를 다 가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타 회사들은 이 오리지날 빈티지 기타의

모든 사양과 사운드, 낡은 외관까지 그대로 본딴

일종의 애늙은기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레릭입니다


저 레릭도 대충 막 까진 것 같지만

잘 만들어진 레릭은 정말 실제 연주하고 사용하며

낡은 것과 거의 구분할 수 없게 똑같구요

오래전 사양들을 오차없이 그대로 재현해서 만들기 때문에

수공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고 기술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펜더에서도

가장 기술이 좋은 마스터들이 직접 제작하며

때문에 가격으로도 거의 최고가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커스텀샵(Custom Shop) 라인에

주로 이 레릭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낡은 기타이면 빈티지이거나 레릭이고

무조건 좋은 기타이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악기 자체의 퀄리티가 좋고

레릭의 오리지널 리티와 의미가 있어야지

무조건 낡았다고 레릭은 아닙니다


때문에 진짜 좋은 레릭은 정말 기타를 좋아하거나

기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거나

기타를 많이 연주해 본 사람들만이 알아보죠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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