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차벽 설치 고려” 강신명 경찰청장, 과격시위 경고

이혜리 기자

‘최루액 얼굴 발사’ 지적엔 “얼굴 겨냥 말란 규정 없다”

강신명 경찰청장(51·사진)이 16일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가 과격하게 진행되면 차벽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월호 관련 집회 때도 차벽을 설치했던 경찰은 ‘차벽 설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는 지적(경향신문 2014년 8월28일자 1면 보도)이 제기되자 한동안 차벽 설치를 자제해왔다.

“세월호 1주기, 차벽 설치 고려” 강신명 경찰청장, 과격시위 경고

강 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차벽도 부득이하게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세월호 추모 문화제 이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려는 시민들을 막으면서 시민들의 얼굴에 최루액을 뿌려 과잉진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강 청장은 “폴리스라인에 올라서고 공격하는 등 다른 때보다 공격 양상이 과격했다”고 말했다. 최루액을 시민들 얼굴을 향해 쏜 것에 대해선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그렇게 하도록 했다”며 “얼굴을 조준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특별히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사망한 뒤에야 발견한 것에 대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수색하라고 지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사망 이후 발견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가 적힌 메모를 보고받은 시점은 “사망 다음날 오전”이라며 “은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정용선 수사국장은 “검찰 수사 부분이고 메모에 적힌 액수의 의미를 해석하기도 어려워 다음날 아침에 청장께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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