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19대 강신명 경찰청장님께서 취임하셨을때 취임사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19대 강신명 경찰청장님께서 취임하셨을때 취임사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알고 계신분은 부탁드립니다.ㅠㅠㅠ

 

 

내공 100걸겠습니다.

내 프로필 이미지
닉네임정보가 없는 사용자
작성일2014.11.02 조회수 8,321
질문자지식인 채택
1번째 답변
비공개 답변
비공개율 62%최근답변 2022.10.08.
지존
프로필 사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자랑스런 전국의 경찰관과 경찰 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열아홉 번째 경찰청장의 소명을 부여받고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개인의 영광과 기쁨에 앞서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렇듯 늠름한 여러분과 함께라면어떠한 어려움, 어떠한 힘겨움도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늘 배우는 자세로 경청하며'일 하는 청장'이 되겠습니다. 30년 경찰생활의 경험을 토대로여러분과 함께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열어가는데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 드립니다.

사랑하는 경찰 동료 여러분! 지금 우리 경찰은,안팎으로 중차대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다시금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유병언 일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흡한 업무처리와 행태에 대해국민들은 걱정하고, 또한 불신하고 있습니다. 흡사 뼈대가 약한 건물처럼‘기본’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습니다. 기본 훼손과 신뢰 상실의 악순환을이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하루속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인 국민을 위해‘안전’과 ‘질서’에 몰입할 때위기는 극복되고 실추된 신뢰는 회복됩니다.그래야만 경찰의 미래가 있습니다.

경찰 동료 여러분! 위기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 대다수 위기의 근원에는 필연적인 징후와 원인이 있습니다. 특히, 기본이 가벼이 여겨지는 것은위험의 분명한 신호입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합니다.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이 부여한 본연의 기본 소명에 충실하면서매사에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 됩시다. 책임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진정한 책임은, 국민의 여망과 시대정신에 응답(Response)하는 것입니다.한 사람 한 사람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여믿음과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입니다. 뒤돌아 보면, 대한민국 경찰은그간 많은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조직의 규모와 경쟁력도 진일보한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국민안전과 사회안정의 중심에는늘, 경찰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넘어야 할 고개도 적지 않습니다. 환경의 변화는 감지하고 있는지?작지만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두루 살피고 고민해야 합니다. 최근,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불법과 무질서의 폐해도 여전합니다.‘먹고 사는 문제’ 못지않게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안전’과 ‘질서’야말로 국민행복의 필수요건이며엄청난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의 사회자본입니다. 보다 높은 수준의 선진사회로 발돋움하기 위해경찰이 부여받은 기본 책무입니다. 무엇보다, 누구나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기초치안’을 확립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합니다.

국민의 비상벨,112신고에 대한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기초치안’의 출발점입니다. 위험에 처한 국민에게는 단 1초도 절박한 순간입니다.현장대응 골든타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신고출동의 패러다임을, 국민과 현장 중심으로 확 바꿉시다. 수십 년 관행인 관할주의를 혁파하고,112 출동은 지역경찰만의 몫이라는 고정관념, 칸막이적 사고도 버려주기 바랍니다.형사, 교통 등 모든 경찰관은 신고 현장에 달려가야 합니다. 인력과 장비를 신고수요에 맞게 재배치하고,관할구역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최적화된 업무기반을 갖춰야겠습니다. 112 신속출동 시스템 개편은,서울지역을 포함, 6대 광역시 등 대도시권은 즉시 시행하고중소 도시와 농․어촌권은,현실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여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겠습니다.

단 하나의 억울한 사연도 없도록현장 수사체계도 전면 재정비해야 합니다. 유병언 사건을 교훈삼아 변사사건의 업무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수사간부의 책임수사 시스템과 수사지휘역량을 강화해야겠습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사건은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하고경찰서별 ‘생활범죄 전담수사팀’을 운영하여수사 효율성과 국민만족도를 동시에 높여야 합니다. 어린이와 여성,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실종, 유괴, 아동학대를 비롯한흉악범죄와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짜야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의 안전부터 지켜 나갑시다.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 어떠한 위험도 없도록 살피고 또 살펴야 합니다.예방치안이 제때, 제대로 이뤄져야 안전이 확보됩니다. 학교․학원가 주변, 공원․산책로, 여성귀갓길 등근린지역의 생활치안을 확보하여 국민들의 체감안전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구축된 기반을 바탕으로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 불량식품 등4대 사회악 근절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고질적․전형적 조직폭력은 물론 일상생활 구석까지 스며든 동네 조폭과 같은 갈취․폭력사범을 근절하여 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내야겠습니다.

법질서를 바라보는 시각도 이제, 바꿔야 합니다. 법은 국민 개개인의 삶을일방적으로 규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불편․불만․불안 요인을 바로잡아,국민의 편익을 극대화하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이것이 ‘민생지향 생활법치’의 핵심입니다. 개인의 권리가 대다수 시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과 조화를 이루는아름다운 법치를 실현해야 하겠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출발함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우선, 「준법보호 불법예방」의 집회관리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나가야겠습니다. ‘법을 어기면 안 된다’는 소극적 합법촉진에서 한 발 더 나아가,‘법은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적극적 준법보호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도로점거와 기준 소음 초과 등 불법행위는‘무관용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여 엄단하고,‘불법행위자는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인식을확고히 뿌리내려야겠습니다. 불법 변질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사전에 경찰력을 행사하여 예방 위주로 관리함으로써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입니다. 폴리스라인 준수 문화를 정착시켜일반국민의 통행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합니다. 집회시위 현장에 「법률대응팀」을 배치하고 경비경찰의 법적 소양과 법집행 역량을 높임으로써 공권력 무력화 시도를 사전 차단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교통질서도 반드시 확립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데다 생활 속 법치구현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교통도 예방이 우선입니다. 화물차 과적, 대형버스의 차내 음주가무 등 큰 사고의 위험이 높은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호구역과 안전시설도 적극 개선해야겠습니다. 또한, 교통질서는 습관과 태도입니다. 상습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신호위반․꼬리물기․끼어들기’ 등 고질적 법규위반을 근절해야겠습니다.‘법규위반 공익신고’를 활성화하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자율적 준법풍토 조성에도 힘써주기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부패와 부조리, 거악(巨惡)을 소탕하고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데도경찰이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믿음직한 경찰 동료 여러분! 책임을 다하는 경찰은안전과 질서라는 경찰의 본분에 충실한 경찰입니다. 본분을 다하려면,올바르고 떳떳한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실력 있고 일 잘하는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자부심과 긍지가 충만한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깨끗한 경찰, 유능한 경찰, 당당한 경찰이,우리가 지향해야 할 경찰의 모습이자변화의 방향입니다. 명실공히 ‘일’ 중심으로 조직운영의 틀을 확 바꿉시다. 「업무 중심의 조직혁신」이 필수 전략입니다. 신뢰위기 극복의 첫 단추도, 결국 여기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간 경찰은, 철저히 계급 중심의 조직이었습니다. 맡은 바 일에 대한 전문성 보다는승진 만능주의가 지배했습니다.‘일 따로 승진 따로’라는 냉소주의가 만연한 가운데업무역량 제고에는 소홀했습니다. 실적을 높이는데 급급하여 과정과 절차를 무시했습니다. 왜곡된 조직문화가 잉태되고리더십에 대한 불신도 쌓여왔습니다.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졌습니다. ‘정신 재무장’이 우선입니다.경찰헌장을 내면화하고경찰정신을 체질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어떠한 불의․부정과도 타협하지 않고맑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깨끗한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도덕성과 윤리성이 결여된 경찰관은,아무리 솜씨가 뛰어나도결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능한 경찰은, 계급 중심의 조직을업무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때 앞당겨집니다. 조직의 구성과 운영을,‘현장’과 ‘전문성’, ‘업무의 완성도’에 맞게 최적화해야겠습니다.지역경찰, 수사․형사, 교통 등주민접점 근무자들이 기본적 업무수행에 대한규정․매뉴얼․지침 등을 다시 한 번 정비하여 내재화해야 합니다. 경찰의 역할을 왜곡하는 보여주기식 행태,업무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방만하고 불필요한 관행,계급 위주 풍토에서 파생된 악습도이제는, 털어내야 합니다. 특히, 묵묵히 주어진 책무에만 열중하는 직원들이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인사․교육 분야에 대한 ‘근원적 혁신’이 절실합니다.

열심히 자기업무에 매진한 동료가 우대받도록일과 승진을 더욱 연계시키고, 채용, 교육, 보직 등 전반에 걸쳐전문성이 함양되고 존중받을 수 있는탄탄한 기반도 구축해야겠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앞으로‘현장 순회 교육팀’을 운영하여일선의 기본 직무역량을 체질화시키는데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 당당한 경찰은자신감을 가지고 사명감을 발휘하는 경찰입니다.든든함과 따뜻함을 겸비한 경찰,안전과 질서의 가치를 의연하게 구현하는 경찰입니다. 경찰청장으로서, 일선 동료들이 활력 있게 일할 수 있도록처우개선과 사기진작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인력, 직급, 보수, 법령 등 치안인프라를 차질 없이 확충하고수사구조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시설․장비․복제를 개선하여법집행을 책임지는 제복인의 긍지를 드높이고경찰관의 건강도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경찰 동료 여러분! 경찰은,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명분을 가진조직입니다. 천직(天職)관이 강하고,투철한 소명의식이 요구되는 멋진 직업입니다. 국민이, 365일 24시간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정부를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은,길거리 경찰관 한 명 한 명의 모습에서 정부를 봅니다.경찰에 대한 신뢰가 정부신뢰의 중요한 잣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실천에 따라누구보다 보람 있고 훌륭한 삶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동료 여러분! 경찰생활을 시작하며 가슴 속에 담아온제 꿈을 되새겨 봅니다. 범죄와 불의에는 추상같이 엄정한 경찰, 어려운 이웃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는친구 같고 가족 같은 경찰,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안전과 행복의 지킴이, 나아가 최고의 실력과 마인드를 갖춘세계표준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경찰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고자 합니다. 우리 경찰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우리의 지혜와 열정의 크기에 따라 조직의 명운이 좌우될 것입니다. 꿈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찰이,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 위에 섰습니다.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미래에 도전하며 나아갈 것인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내년이면, 대한민국 경찰이 창설된 지도어느덧 70년이 됩니다. 더 이상, 지난날의 폐단과 해악에 발목 잡혀정체될 수 없습니다. 퇴보할 수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그동안의 어두운 그림자를 훌훌 떨쳐내고 시선을 돌려, 밝은 내일을 꿈꿉시다. 그리하여, 자랑스런 한국경찰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되,국민에게 더 큰 믿음과 감동을 주는,‘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 경찰’이 됩시다. 다가올 미래 치안환경을 가늠하며경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냅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사무실에 머무르기보다는 현장에 있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다 깬 접시는 제가 치우겠습니다. 각급 지휘관들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일 잘하는 사람을 우대하겠습니다. 개인에 대한 평가와 인사관리는정확하게, 정직하게,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잔존하는 내부의 갈등과 마찰, 오해와 몰이해를 극복하고우리 모두 하나 되어, 힘차게 달려갑시다. 경찰의 혁신된 모습을 하루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집중하여 일합시다.‘경찰이 있어 국민이 행복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전국 경찰 동료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면서,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경찰조직 발전을 위해 남달리 헌신하고 떠나신 전임 이성한 청장님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경찰청장 강 신 명

출처언론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