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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윤중천 재수사하라"... `PD수첩` 방송 후 청와대 국민청원

김소연 기자
입력 : 
2018-04-18 1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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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윤중천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PD수첩'에서 검찰 간부 성접대 의혹을 조명하자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지난 2012년 처음 불거진 검찰 간부 성접대 의혹을 다뤘다. 'PD수첩'은 당시 성관계 장면이 담긴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던 주인공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라는 의혹과 성 접대를 기획한 사람이 건설업자 윤중천이라는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 영상 속 사람이 우리가 아는 그 사람과 동일인인 것처럼 보였다. 그 정도로 깨끗한 화질이었다”며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하고 구분이 안 가는 얼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존재만 알려졌던 동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은 윤중천이 자신의 강원도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으며 김학의 전 차관 역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검찰은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날 'PD수첩'은 해당 동영상 속 여성 A씨를 만났다. A씨는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윤중천을 알게된 후 강압과 폭언에 의해 윤중천이 소개하는 사람들과 수차례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으며 윤중천 옆에 당시 인천지검 차장 검사였던 김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이 나가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을 재조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18일 올라온 '김학의(전법무차관),윤중천(건설업자),성접대의혹 재수사해주세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pd수첩에서 보여준 행태는 정말 어처구니없었다"며 "철저히 조사해 법과 질서가 위로부터 잘 지켜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201명이 참여했다.

한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이 사건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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