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대성이론 입증 100주년, 6일 부분일식 '우주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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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오전 8시 36분경에 한국 전역에서 부분일식을 관찰할 기회가 열린다. 부분일식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이달 6일 오전 전국에서 달이 해를 일부 가리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 기준으로 오전 8시36분쯤 시작해 오전 11시3분 끝나는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3월 9일 이후 약 3년 만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일식이다.

일식은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해가 달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은 태양의 400분의 1 크기에 불과하나 태양보다 지구에 400배 가까워 태양을 가릴 수 있다.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8시 36분에 달이 태양의 위쪽을 가리며 시작해 오전 9시 45분쯤 해가 최대 24.2%까지 가려진다. 부분일식은 오전 11시 3분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며 끝난다. 이날 부분일식은 해가 뜨고 49분 만에 시작되므로 남동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 잘 보인다.

일식은 보통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음력 1일 전후로 일어난다. 평균 6개월에 한 번 일어나고 지구의 특정한 지역에서만 관찰된다. 올해는 1월 6일 외에도 7월 2일, 12월 26일 총 3차례의 일식이 일어난다. 한국에서는 1월과 12월에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2016년 3월 관측된 부분일식 장면. 부분일식은 개기일식과 달리 태양이 다 가려지지 않아 반드시 태양 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셀로판지 등을 통해 관찰해야 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올해는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일반상대성이론이 일식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국의 천문학자 아서 에딩턴은 1919년 5월 29일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개기일식을 관측해 태양 주변 빛이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대로 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일식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증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천문 이벤트”라며 “오전에 볼 수 있는 부분일식이어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식은 맨눈으로 보면 안된다. 태양 일부가 가려도 여전히 강한 빛을 내기 때문에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한다. 태양 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색 셀로판지 같은 눈을 보호할 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부분일식은 물론 개기일식이라고 해도 해를 맨눈이나 선글라스,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직접 바라보면 실명할 수 있다. 일식 관측에는 태양 필터가 달린 망원경이나 안경을 써야 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과학관에서 부분일식 공개관측 행사를 개최한다. 태양 전용망원경으로 일식 전 과정을 관측하고 스마트폰으로 일식장면도 찍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asipr)에서 부분일식을 생중계한다. 국립대구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 안성맞춤천문과학관,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 천안홍대용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과학동아천문대 등에서도 관측행사가 열린다.

주요지역의 부분일식 관측 시간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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