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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빅뱅 승리와 정준영이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입대를 연기하겠다고 했고 정준영은 문제가 된 ‘황금폰’을 제출했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척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앵무새처럼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오후 2시에는 승리가 같은 포토라인 앞에 섰다. 그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과 상처 받고 피해 받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준비한 코멘트만 말한 채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정준영은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승리는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다. 연예계 전무후무한 문제적 남자들이다. 특히 정준영과 승리가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박한별 남편 유인석, 소녀시대 유리 오빠 권혁준 등이 있었고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하이라이트 용준형 역시 정준영의 몰카에 연루된 걸로 알려져 매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 모두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만큼 배신감이 큰 상황이다. 두 사람 다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기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상황. 사실상 은퇴가 아닌 퇴출이기에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 역시 대대적인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조사에 집중했다. 21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준영은 “성실히 솔직하게 진술했다.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준영의 모발과 소변을 확보해 마약 투약 가능성도 조사할 방침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성매매 알선 혐의을 받고 있는 승리도 16시간의 조사 끝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할 생각이다. 허락 해주신다면 입영을 연기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출석 조사에 임한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을 상대로 단체 메시지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들의 범죄를 경찰 윗선이 막아주는 등 유착 관계 의혹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다. 

승리에서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가 급 수사 물살을 타고 진실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