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소속사 공식입장에 씨엔블루 팬덤 "활동 중단? 탈퇴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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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15.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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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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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랑 기자 ]
그룹 씨엔블루 이종현 / 사진=최혁 기자

씨엔블루(CNBLUE) 팬덤이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씨엔블루 갤러리에는 '이종현 퇴출 요구 성명서'가 게재됐다.

이들은 "지난 14일 SBS '8시뉴스'와 오늘 FNC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을 보고 씨엔블루 멤버인 이종현이 향후 멤버로 활동하는 걸 볼 수 없어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이종현만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 공식발표를 한 FNC 엔터테인먼트의 만행을 밝히며 소속사 측이 이종현을 씨엔블루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FNC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해외 팬덤과 연합하여 향후 씨엔블루 모든 활동을 보이콧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씨엔블루 팬덤은 2016년 6월 말 이종현이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을 지적하며 "이종현의 범죄를 덮기 위해 소속사 측이 발표한 거짓 공식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속사에서 발표한 공식 입장과 10월 중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사건조사결과 후 낸 전문을 비교해보면 이종현에게 미공개 정보를 준 사람은 지인이 아닌 소속사 고위급 임원이었고 이종현이 주식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으나 검찰에서는 불상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영 불법촬영 동영상 공유건에 대해 "처음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을 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냈고 3월 14일 SBS가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의 문자와 실명을 공개하자 침묵으로 일관하다 3월15일 공식입장을 발표했지만 이는 그동안 그룹 활동을 지지한 팬들을 기만하고 우습게 보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씨엔블루 팬덤은 "팬들 대부분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은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해 보고 독촉까지 하며 여성을 도구화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기타 리스트 이종현을 그룹에서 탈퇴시키지 않고 정확한 팩트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핑계와 이종현이 제대로된 성의식을 갖지 못해 방관한 점을 뉘우친다는 공식발표를 했다"면서 "제대로 된 윤리의식을 가진 소속사라면 당연히 자숙이나 반성으로 끝낼 수 없는 사안임을 깨닫고 나머지 멤버들이 입게 될 피해를 생각해 그룹에서 탈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가까이 남은 입대 기간 동안 자숙 시킨 후 주식 사건때처럼 국내활동이 아닌 해외활동으로 소속사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몰지각한 FNC엔터테인먼트는 각성하고 범죄자인 이종현에 대해 씨엔블루 탈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이종현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SBS TV '8 뉴스'는 이종현이 정준영과 카카오톡 단체방과 일대일 개인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라고 말하고, 정준영은 "누구 줄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종현은 "형이 안***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이라며 거리낌 없이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

이종현에 대한 입장이 나온 건 전날 보도 이후 15시간 만이다. 늑장 대응 비판이 쏟아지자 FNC는 "이종현이 현재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서도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 12일 승리와 정준영 사태 연루 가수로 이종현과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거론되자 FNC는 "해당 연예인과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런데 다음 날인 13일 최종훈이 2016년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경찰을 통해 언론 보도를 무마했다는 유착 의혹이 제기되자 입장은 번복됐다.

이종현 역시 12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FNC는 "이종현은 공식입장 발표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며, 당시 경찰이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20여건 속에는 이종현이 직접 불법 영상을 유포한 정황이나 문제가 될만한 발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종현이 오래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카톡방 파문으로 빅뱅 승리,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은퇴 혹은 팀 탈퇴를 발표했다.

이종현은 탈퇴, 은퇴 등이 아닌 '활동 중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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