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교안·곽상도 향해 “김학의 별장 성접대 몰랐나” 해명 요구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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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6   |  발행일 2019-03-16 제3면   |  수정 2019-03-16
“당시 직속상관인데 알았을 것”
“민정수석시절 외압도 의심”
黃·郭 “무관하다”의혹 부인

‘김학의 전 법무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 사건의 불똥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에게 튀는 양상이다. 황 대표와 곽 의원이 당시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으로서 사건 무마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 “당시 박근혜정권 하에서는 대형 사건이나 주요 인물과 관련된 수사는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김학의 전 차관의 직속상관이었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별장 성접대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이처럼 김 전 차관 사건이 황 대표와 곽 의원으로 비화된 배경에는 전날 민갑룡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이 계기가 됐다.

민 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 답변에서 “(경찰이 입수한 사건 현장 동영상 원본은) 육안으로 봐도 식별이 가능했기 때문에 국과수 감정의뢰 없이 동일인이라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찰이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이 김 전 차관과 동일인이라는 의견과 함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공격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차관의) 검증 결과가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임명됐고, 임명된 뒤에 의혹 제기가 있었다. 그리고 본인이 사퇴했다. 그게 전부”라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곽 의원은 “인사검증 당시 경찰에서 공식적인 수사를 하고 있는 게 없다는 회신을 받았는데, (차관으로) 임명되고 수사 사실이 유출됐다”며 “그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사직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 외압을 행사한 바 없다”고 밝혔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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