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이 사실상 배후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방송된 SBS '8시뉴스'에서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이 경찰 유착 관계의 배후였다고 보도했다.
유인석은 지난 2016년 유리홀딩스를 창업해 가수 승리와 공동 대표를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유인석은 자신이 여성들을 준비하겠다면서 단체 채팅방에서 접대 관련 각종 지시를 내렸다. 카톡방 멤버들은 유인석을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존대했다.
또 FT 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소문나지 않게 처리하는 등 연예인과 경찰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대화들이 자주 등장한다.
SBS '8시뉴스' 측은 언론 보도 전에 만난 유인석은 "단체채팅방 대화 내용은 어린 친구들의 과시욕 때문에 부풀려진 내용이라며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인석은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총경급 인사 연락한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승리, 정준영,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전 아레나 직원 김 모 씨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은 '청장'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총경은 경찰 계급의 하나로, 경찰서 서장급이나 지방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한편 유인석이 승리 카톡방의 핵심 멤버로 드러난 가운데 박한별은 출연 중인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후반부 촬영에 임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제작진과 하차 등과 관련한 논의는 한 적이 없다"며 "박한별 본인이 아닌 남편 문제이지 않느냐. 개인적인 문제라서 조심스럽지만,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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