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 언급 총경 “조직에 누 끼쳐…정준영 모른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승리(좌), 정준영(우). 사진=동아닷컴DB
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등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가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경찰청 소속 A 총경을 불러 조사 후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사 종료 후 A 총경은 ‘경찰 조직에 부끄러운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 총경은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으며, 정준영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또 A 총경은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며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14일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승리 친구 김모 씨를 소환 조사해 이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A 총경이라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씨는 2016년 7월 대화방에서 ‘어제 ○○형(유 씨)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하는 것도 봤다.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등의 글을 올렸다.

A 총경은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총경으로 승진했고, 이후 2017년 7월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A 총경은 지난해 8월 경찰청의 핵심 요직 과장으로 경찰에 복귀했다.

경찰은 A 총경이 유 씨로부터 “신고를 무마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과거 부하들이었던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뉴스 / 트렌드 뉴스

▶ 네이버 홈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