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기 테러범 법원 출석…살인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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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16.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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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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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모습으로 출두…종신형 유력
범인 합법적으로 총기 5정 구매한 사실 드러나
【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15일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가 범행을 하러 가며 촬영한 자신의 모습. 범인은 총기난사 순간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3.1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모스크) 2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49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 용의자인 브렌턴 태런트(28)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 국적의 태런트는 수갑을 찬 채 16일(현지시간) 오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하얀 죄수복을 입고 있던 태런트는 판사가 그에게 적용된 살인혐의를 낭독하는 동안 무표정한 모습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현재까지는 혐의가 살인뿐이지만 앞으로 혐의가 계속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런트는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전했다.

법원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재판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뉴질랜드 경찰이 전했다. 태런트는 다음달 5일 법원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용의자는 사건 직전까지 뉴질랜드 남동부 항구도시인 더니든에서 거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더니든은 총격 테러가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362㎞ 떨어져 있다.

경찰은 태런트가 거주했던 더니든의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에서 급조폭발장치를 발견해 이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태런트는 당초 크라이스트처치가 아닌 더니든의 이슬람 사원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가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런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5정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웰링턴=신화/뉴시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모스크 총기 난사 사건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아던 총리는 브리핑에서 뉴질랜드의 총기 관련 법률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뉴질랜드에서는 15일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두 곳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2019.03.16.


태런트는 2017년 11월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했으며 사건 당시 반 자동소총 2정, 권총 2정, 라이플총을 소지했었다고 CNN은 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그는 A등급의 총기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총기 면허를 통해 총기를 얻었다"며 "지금이야 말로 총기법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태런트를 포함해 용의자 3명은 전과가 없으며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감시 선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런트 외에 2명의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로 이번 테러에서 이들의 역할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15일 오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 공원에 있는 알 누르 사원과 교외의 린우드 사원에서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해 49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중태다. 어린 아이들도 테러범의 총격으로 다쳤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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