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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속 그녀들의 함성, 귓전에 고스란히

최승희

입력 2019. 03. 15   15:58
업데이트 2019. 03. 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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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박물관, 여성독립운동가 우표 기획전
숨겨진 여성독립운동가 등 행적 재조명


1982년 발행된 유관순 열사 우표. 사진=우표박물관
1982년 발행된 유관순 열사 우표. 사진=우표박물관


2019년 발행된 김마리아 선생 기념 우표. 사진=우표박물관
2019년 발행된 김마리아 선생 기념 우표. 사진=우표박물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표박물관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30일까지 ‘여성독립운동가 우표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진행된 여성독립운동가 기념우표 발행에 맞춰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인 유관순·남자현 열사는 물론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권기옥(조선총독부를 폭파하기 위해 항공학교에 입학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비행사) 지사, 김마리아(미국에서 여성 독립운동단체인 근화회를 조직해 활동한 독립운동가) 선생 등 숨겨진 여성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우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독립 직후 일본 우표에 한글을 덧씌워 사용했던 희귀 우편사료 ‘미군정청 가쇄 보통우표’. 사진=우표박물관
독립 직후 일본 우표에 한글을 덧씌워 사용했던 희귀 우편사료 ‘미군정청 가쇄 보통우표’. 사진=우표박물관


안경신 의사 우표. 사진=우표박물관
안경신 의사 우표. 사진=우표박물관



독립과 관련한 희귀 우편사료도 전시된다. 태극기가 최초로 도안된 1944년 미국 우표인 ‘피침국 시리즈 우표(제2차 세계대전으로 신음하는 식민지 국가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발행한 우표로 비유럽 국가 중 우리나라를 유일하게 추가 발행)’, 독립 직후 일본 우표에 한글을 덧씌워 사용했던 ‘미군정청(1945년 9월부터 1948년 8월 15일까지 한국 통치를 위해 설치된 미국의 군정청) 가쇄 보통우표(우표 위에 다른 도안을 덧대 다시 인쇄한 것)’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이 주고받은 우편엽서도 전시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안중근 의사 100주년 기념우표 속에 작은 글자로 새겨진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확대경으로 관찰할 수 있고 독립운동가에게 감사 엽서를 쓰는 공간도 마련됐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 우표와 무궁화 꽃씨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 현장에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우표도 구매할 수 있다.

우표박물관 임정수 관장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재조명하는 이번 기획전시회를 통해 우표가 가진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자문을 맡은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서는 청소년들이 그린 여성독립운동가 그림 작품과 함께 그 작품들을 담은 우표도 함께 전시한다. 자세한 문의는 우표박물관 누리집(stamp.epost.go.kr/kstampworld/)을 참고하거나 전화(02-6450-5600)로 하면 된다.

최승희 기자 lovelyhere@dema.mil.k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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