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2차조사→구속 영장, ‘1박2일’은 풍비박산[이슈와치]
[뉴스엔 황수연 기자]
가수 정준영이 비공개 2차 소환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정준영의 구속 영장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정준영 사건'의 여파로 7년을 몸담았던 국민 예능 '1박2일'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중이다.
3월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을 불러 비공개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한지 약 이틀 만의 재조사다.
또한 경찰은 금명간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5일 오후 정준영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조사 결과 문제의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틀 만에 정준영을 재조사하고, 구속영장까지 검토한다는 건 사안이 그만큼 심각하고 중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익위에 제출되고 경찰이 검토하고 있는 2015년~2016년 사이 10개월 카톡 분량의 양이 엄청난 데다 카톡방 멤버들의 경찰 유착, 탈세 정황까지 드러남에 따라 구속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 법조계의 입장이다.
'정준영 카톡방'으로 방송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정준영을 국민 예능인으로 키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16년 여자친구 몰카 사건 당시 충분한 조사 없이 정준영을 믿고 지지하는 등 대중적으로 호감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뒤늦게 녹화를 중단하고 VOD 서비스까지 막았지만 과거 방송 분에서 정준영의 부도덕한 생활을 알고 있는 듯한 멤버들의 뉘앙스가 속속 드러나며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정준영 한 명의 몰락이면 모르겠으나 '1박2일' 맏형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가 보도되며 두 사람은 활동 중이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했다. 내기 골프 후 돈을 다시 돌려줬다는 사실에 동정론도 상당하지만, 차태현 스스로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고 말했고,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준호의 실망스러운 행동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런 가운데 '1박2일'은 이날 중으로 한차례의 공식입장을 더 전달할 계획을 알렸다. 맏형이자 핵심 멤버인 세 사람의 부재로 '1박2일'은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 KBS 예능국이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정준영 카톡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엔DB/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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