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콘텐츠 사업자 ‘8K 영화’ 제작 중 ‘8K TV’ 글로벌 대중화 영향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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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TV’ 대표 “하반기 온라인 서비스” / “생산업체 전략 속도… 경쟁구도 조기 형성”

유럽의 콘텐츠 사업자가 8K(7680×4320) 해상도의 영화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8K TV 대중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 ‘라쿠텐 TV’(Rakuten TV)는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8K 스트리밍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 회사의 하신토 로카 대표는 지난 13일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주요 TV 생산업체 및 콘텐츠 제작업체들과 8K 영화를 제작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 8K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필립스, 하이센스 등의 스마트TV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만들어 자사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8K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라쿠텐TV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만 40여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서비스 국가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이 업체가 8K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과 콘텐츠 부족 등으로 ‘8K TV 대중화’에는 최소 2∼3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이 도입을 서두르면 경쟁 구도가 조기에 형성되면서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는 “업계 전문가들은 몇 년 내 8K 콘텐츠가 대중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며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TV 생산업체들도 8K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등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 쇼 2019’에서 8K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분위기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8K TV의 대중화 속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8K TV 판매 대수는 33만8000대에 그치고, 내년에도 2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4K TV 사례를 봤을 때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K TV가 등장했던 2013년 시장조사업체가 내놓은 판매 전망치는 2014년 200만대, 2015년 500만대였으나 실제로는 각각 1200만대, 3200만대가 팔렸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은 순식간에 시장을 파고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8K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으며, LG전자와 소니 등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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