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서 사랑이 없다면 모든 사람들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어 개인주의로 살아갈 테지만 사랑으로 인해 모두가 행복하고?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사랑에 대한 감정은 꼭 사람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가끔은 사람과 동물사이,?사람과 그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어떠한 것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농구사랑」이란 시를 보아도 사랑의 감정이 꼭 사람한테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모든 것들이 다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모든 사랑은 자신의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어느 때는 쉽게,?어느 때는 어렵게 다가옵니다.?
「사랑」이라는 시를 보게 되면 사랑도 마치 문제의 난이도처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문제에는 점수나 글씨로 그 문제의 난이도를 알 수 있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더 많은 선택문항이 있어 그 어려움으로 인해 친구관계를 갖는 것이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도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을 테지요??우리는 노을이 지는 모습에서 한순간 타올랐다 꺼져버린 사랑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지는 노을을 보면서 쓸쓸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더 나아가 노을의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한순간 강렬하게 타고 사라지는 불꽃을 통해 보는 아름다움처럼 말입니다.
― 김준근,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서성이기」 중
[편집장의 말]
우리를 둘러싼 사회의 슬픔에 공감하고, 서로의 힘든 시간들을 위로하고, 자신의 가장 은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죠. 돌이켜보면 나도 잘 몰랐던 나를 볼 수 있었던 참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솔방울들의 순수한 마음이 처음 시집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두려움과 걱정으로 시들 때 마다 용기를 주어 이 글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언젠가 우리 솔방울들은‘어쩌다 너를 만나게 된 순간’처럼 사소하고 그냥 지나치는 수많은 순간들이 자라 소나무가 되겠죠. 무성하고 푸른 소나무를 상상하니 처음 시를 완성했을 때처럼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어쩌다’ 마주하게 된 순간들의 감정에 집중해보세요. 아마도 여러분이 몰랐던 자신만의 무성한 소나무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최서윤, 「무성하고 푸른 소나무를 꿈꾸는 솔방울들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