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독감…봄 불청객 습격에서 살아남는 행동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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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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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마스크 KF80 이상 착용
수치 너무 높은 마스크는
호흡 곤란 가능성 있어
노약자·어린이 주의해야


[ 양병훈 기자 ]
Getty Images Bank

봄이 왔지만 밖으로 나가 야외활동을 하기가 꺼려진다.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최근 전국을 뒤흔든 뒤 다소 잠잠해졌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곧 황사가 불어닥칠 예정인데 그러면 미세먼지 농도도 다시 올라간다. 기상청은 올해 3~5월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5.4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곧 미세먼지의 ‘2차 공습’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대기오염 저감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스스로가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실천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크기 20분의 1에서 30분의 1에 불과해 숨을 쉴 때 폐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이는 폐 건강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심혈관질환 가능성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마스크 살 때 ‘KF 마크’ 확인해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보건용인 KF80 이상 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머리글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제품에 붙는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수치가 너무 높으면 필터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는 데 큰 힘이 필요해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KF 수치가 높은 제품은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부적합할 가능성이 크다. 보건용 마스크는 보통 세탁을 하면 기능이 떨어지니 세탁 후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것은 호흡기뿐만이 아니다. 눈이나 피부 등 미세먼지가 닿는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미세먼지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눈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이나 피부가 가려울 수 있는데 그래도 해당 부위를 비비지 말아야 한다. 각막이나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미세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 안경을 쓰거나 모자 등으로 피부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은 대처법이다.

봄철 유행하는 ‘B형 독감’ 주의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인한 감기 환자가 늘어난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감기까지 걸리면 설상가상이다.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하게 되면 입으로 하는 호흡량이 늘어난다. 콧속에는 털과 점액이 있어 미세먼지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이물질을 여과하는 효과가 있다. 입으로 호흡하면 이런 기능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감기는 잠을 푹 자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면 예방할 수 있다.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픈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양 섭취를 잘하는 게 좋다. 초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인체의 면역 기능이 활성화돼 병을 빨리 물리칠 수 있다.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면역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감기쯤이야’ 하고 가볍게 여기면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 감기는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1~13명꼴이다. 날이 따뜻해지고 있지만 독감이 완전히 지나간 것은 아니다. B형 독감은 봄철에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5월 정도 돼야 사라진다. 올해 유행할 예정인 B형 독감 바이러스는 ‘야마가타형’이다. 네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에 야마가타형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B, 만성피로 완화에 도움

일동제약은 특허 기술을 적용한 ‘푸른숲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 마스크에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고밀도 4중 정전기 필터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는 ‘KF94’ 등급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착용감을 높이고 안면과의 빈틈을 줄여 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일동제약 측 설명이다.

외출 뒤에는 구강청결제로 입속을 씻어내는 게 좋다. 한미약품의 구강청결제 케어가글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구강청결제 가운데 점유율 1위인 제품이다. 먼지를 씻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호흡기에 침투한 각종 세균을 잡아준다. 성인용 박하향 제품과 어린이용(5세 이상) 사과향 제품 두 가지가 있다. 유유제약이 수입해 판매하는 코세척제 피지오머는 콧속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데 좋다. 프랑스 청정지역 생말로의 해수를 원료로 전기투석과 미세여과를 거쳐 완전 멸균해 만든 제품이다. 화학약품을 첨가하지 않아 어린이와 노약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컨디션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한양행의 메가트루는 비타민B군과 각종 미네랄이 들어 있는 제품이다. 체내 에너지를 생성하고 피로 물질인 젖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 만성 피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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