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김혜자, 과거와 현재 오갔던 이유…‘시간의 소중함’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과거와 현재를 오갔던 궁금증이 해결됐다.JTBC 방송 캡처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과거와 현재를 오갔던 궁금증이 해결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50년 전 기자였던 혜자의 남편 이준하(남주혁)는 정보부로 끌려가 고문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준하에게 고문을 가한 이는 시계 할아버지 (전무송).
할아버지는 50년만에 준하 시계를 돌려주며 김혜자에게 사과를 전했지만 그토록 기억에서 놓치 않았던 시계를 받지 않고 다시 할아버지 손에 쥐어주며 지난 삶을 돌아봤다.
김혜자는 ‘나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과 행복했던 기억부터 불행했던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라고 되 뇌였다.
이후 대상(안내상)은 김혜자가 요양원에서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그를 급히 찾아 나섰다. 그는 혜자가 추위 속에 눈길을 쓸고 있는 것을 발견 했다.
혜자는 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행여 미끄러워질까 쓸고 있었던 것. 대상은 과거 자신에게 무심했던 엄한 엄마로 기억했던 것을 참회 화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대상은 “아들은 몰라요, 그거”라고 말했고 혜자는 “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라며 활짝 웃었다.
이후 대상과 혜자는 마주보고 앉아 “어머님은 살면서 언제가 제일 행복하셨어요?”라고 물었다.이에 혜자는 “대단한 날은 아니고 나는 그런 날이 행복했어요. 온 동네에 밥 짓는 소리가 나면 나도 솥에 밥을 하고 그때 막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던 우리 아들 손을 잡고 마당에 나가요”라고 웃었다.
이어진 혜자의 내레이션. 혜자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며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다.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사랑해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아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말미 젊은 혜자(한지민)와 준하와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끝이 났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과거와 현재를 오갔던 궁금증이 해결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50년 전 기자였던 혜자의 남편 이준하(남주혁)는 정보부로 끌려가 고문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준하에게 고문을 가한 이는 시계 할아버지 (전무송).
할아버지는 50년만에 준하 시계를 돌려주며 김혜자에게 사과를 전했지만 그토록 기억에서 놓치 않았던 시계를 받지 않고 다시 할아버지 손에 쥐어주며 지난 삶을 돌아봤다.
김혜자는 ‘나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과 행복했던 기억부터 불행했던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라고 되 뇌였다.
이후 대상(안내상)은 김혜자가 요양원에서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그를 급히 찾아 나섰다. 그는 혜자가 추위 속에 눈길을 쓸고 있는 것을 발견 했다.
혜자는 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행여 미끄러워질까 쓸고 있었던 것. 대상은 과거 자신에게 무심했던 엄한 엄마로 기억했던 것을 참회 화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대상은 “아들은 몰라요, 그거”라고 말했고 혜자는 “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라며 활짝 웃었다.
이후 대상과 혜자는 마주보고 앉아 “어머님은 살면서 언제가 제일 행복하셨어요?”라고 물었다.이에 혜자는 “대단한 날은 아니고 나는 그런 날이 행복했어요. 온 동네에 밥 짓는 소리가 나면 나도 솥에 밥을 하고 그때 막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던 우리 아들 손을 잡고 마당에 나가요”라고 웃었다.
이어진 혜자의 내레이션. 혜자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며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다.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사랑해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아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말미 젊은 혜자(한지민)와 준하와 재회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끝이 났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자 프로필
Copyright ⓒ 한국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사라면?beta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집계 기간 동안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네이버 자동 기사배열 영역에 추천 요소로 활용됩니다.
레이어 닫기
이 기사는 사용자 추천으로 모바일 메인 연예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한국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광고
많이 본 TV연예 뉴스
- 1'13년♥' 동진·다혜 결별…말 많던 '환승연애3' 2커플 재회로 종영 [종합]
- 2"前연인 EX번호 차단해줘" 현아, 의상까지 논란..'셀프연애'도 갑론을박 (Oh!쎈 이슈) [종합]
- 3[단독]"폭행·협박당했다" 티아라 아름, 남친과 결별…재혼 대신 고소(종합)
- 4김대호, 결혼 장례식 후 "대가족女에 소개팅 들어와, 삼남매 이상이더라" ('나혼산')
- 5"강동원 닮았네" 양지은, '연대 CC' 치과의사 남편 자랑 (편스토랑)[종합]
- 6박수홍♥김다예, 난임 끝 찾아온 자녀 성별 공개 "전복이는 딸" [TEN이슈]
- 7'7kg 감량' 성시경, 날렵해진 턱선 "다이어트 재미 붙어" (빠질텐데)
- 8금쪽이 母, 제작진에 긴급 전화 “금쪽이가 목 졸라 쉼터 분리 조치” 충격 (‘금쪽같은’)[종합]
- 9김지원 "요즘 완전 백수, '눈물의 여왕' 막 찾아봐" 솔직…잘되니 안볼 수 없지 [마데핫리뷰]
- 10이엘 "학교 생활 힘들어 가출까지, 결국 자퇴…매일 울면서 잤다" ('십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