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안가 위협하는 기상 해일…오늘 서해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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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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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서해안에는 갑자기 높은 파도가 밀려와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올 때 일어나는 '기상 해일' 현상인데요.

오늘 이 기상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솟구친 파도가 해변의 사람들을 덮칩니다.

손 쓸 새 없이 바다로 휩쓸려가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평온하던 항구에 바닷물이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집채만한 파도가 배를 집어삼키고,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기상 조건과 파도가 맞아떨어져 발생한 '기상 해일'입니다.

지진의 여파로 일어나는 지진 해일과 달리, 기상 해일은 저기압이 먼바다에서 바닷물을 끌어올리면서 시작됩니다.

그 뒤 저기압이 빠른 속도로 해안으로 움직이면서 파도를 증폭시켜 해일로 이어지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봄철인 3~4월, 서해안 지역에서 가장 빈번한데, 기상청은 당장 오늘 오후 호남과 충남 서해안에서 기상 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승협/기상청 해양기상과장 : "서해상에서 기압계의 이동 속도가 다소 빠르고 기압 변동이 크기 때문에 서해 연안에서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만조 시간대인 오후 3시 전후가 기상 해일 가능성이 큰 만큼, 방파제 등 해안가 출입을 삼가야 합니다.

기상 해일 외에도 내일까지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사리 기간이어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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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및 재난 분야 담당. 미세먼지 문제에 관심 많은 '한국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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