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유명한 목동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가 있다.
  •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체험관 위로 봄철 대삼각형이 이루어 지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체험관 위로 봄철 대삼각형이 이루어 지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결정된 우리나라 24절기 중, 천문학적으로도 중요한 춘분은 2017년 3월 20일 오후 7시 28분이다. 

    춘분은, 밤하늘 모든 별의 위치를 표현하는 좌표계의 기준이 되는 “춘분점(Vernal Equinox)”에 태양이 위치하는 정확한 시각을 말한다. 밤하늘 별자리에서 춘분의 위치는 양자리 위에 있으며, 춘분날에는 태양이 춘분점 위에 있기 때문에 밤하늘에서 춘분을 찾아볼 수 없다. 반대로 태양이 추분점 근처에 있을 시기, 즉 가을에는 춘분점을 쉽게 하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춘분에 볼 수 있는 봄철의 유명한 별자리들 보면, 대표적인 봄철 별자리인 목동자리는 춘분날 밤 9시경 동쪽으로 막 떠오른다. 동쪽 하늘에 밝은 별이 보인다면 목동자리의 알파별(가장 밝은 별), 아크투르스(Arcturus)일 확률이 높다. 아크투르스는 천체 분광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기준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별을 분광기로 살펴보며 정밀한 별의 스펙트럼을 얻어냈다.아크투르스는 새벽 3시경 남쪽하늘 위로 가장 높게 뜨기 때문에 새벽에 남쪽하늘을 본다면 더 멋진 목동자리와 아크투르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봄철 별자리 중, 사자자리는 11월경 찾아오는 “사자자리 유성우” 때문에 유명하다. 그렇지만 11월에는 사자자리가 자정쯤에야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추운 겨울밤에 사자자리 유성우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사자자리에는 밝은 별이 두 개가 있다. 데네볼라(Denebola)와 레귤루스(Regulus)이다. 사자자리는 춘분 날 밤 9시경, 남동쪽에 높게 떠있기 때문에 목동자리보다 쉽게 찾으실 수 있다. 사자자리에는 유명한 Leo Triplet 은하 모임이 존재한다.Leo Triplet에는 특이한 햄버거 형태의 나선은하 NGC3628과 M65, M66이 속해있다.

    봄철의 또 다른 유명한 별자리는 처녀자리이다. 점성학에서 태양이 처녀자리에 머무는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로, 점성학에서는 태양이 처녀자리에 머무는 동안 태어난 사람이 처녀자리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때 태어난 사람을 보통 처녀자리 태생이라 부르곤 합니다. 태양이 지금은 처녀자리의 반대편 양자리에 있기 때문에 봄철은 처녀자리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처녀자리에는 하늘에서 밝은 별 중에 하나인 스피카(Spica)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처녀자리에 목성도 같이 있기 때문에, 밝은 별이 두 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작은 망원경으로 목성의 줄무늬와 대적점을 관찰하고 싶다면, 봄철 자정 근처가 좋은 시기이다. 처녀자리 근처에는 유명한 처녀자리 은하단이 있으며 그 중심부에 밝은 타원은하 M86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고 있다.

    이 세 개의 별자리의 밝은 별을 이으면 봄철 하늘의 거대한 삼각형이 완성된다. 남쪽하늘을 바라보면, 왼쪽에 밝은 별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Arcturus)가 있으며 그 오른쪽에 처녀자리의 스피카(Spica), 그리고 그 위쪽에 사자자리의 데네볼라(Denebola) 혹은 레귤루스(Regulus)가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