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자들 줄줄이 폭로 예고···왜?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읽음

이유진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제공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제공

SBS 인기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자들이 자신들은 ‘악마의 편집’ 희생양이라며 줄줄이 폭로를 예고했다. 지난 6월 방송된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나를)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 오후 4시 장어집 사장 박병준씨는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제작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방송 당시 그가 팔던 장어구이에서는 굵은 가시가 발견돼 백종원이 시식을 포기하기도 했다. 또 초벌한 생선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나가는 모습 등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박씨는 “장어에 가시가 있었던 건 잘못된 게 아니”라며 “전어구이 먹을 때는 잔가시를 그냥 먹는다. 당시 일주일에 3번씩 오는 단골도 있었다”고 가시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판매하던 장어구이 가격이 지나치게 비쌌다는 지적에 대해선 “방송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장어랑 비교를 했다.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 오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박병준씨가 인터넷 방송에서 <골목식당> 상황실 배치도를 그려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캡처

28일 오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박병준씨가 인터넷 방송에서 <골목식당> 상황실 배치도를 그려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아프리카TV 캡처

그러면서 “제가 팔던 장어는 박스당 24만원이었다. 한박스에 100마리가 나온다. 장어의 원가는 2500원꼴이었다. 가격으로 비교받은 다른 가게의 장어는 같은 페루산 장어인데 사이즈가 다르다”며 “같은 장어를 비싸게 판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씨는 “방송에서 장어 사이즈가 다르다고 해명할 생각이었지만 (제작진이) 답을 못하게 했다. 말을 할 수 없는 약자였다. 무슨 말을 해도 내가 바보같이 보이길 바랐던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웃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골목식당> 솔루션을 통해 장어집에서 생선구이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최근엔 또 다시 업종을 변경한 상태다.

앞서 박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목식당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취지 자체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실제로도 (골목식당) 방송 후에도 백종원 대표가 한 달간 인건비까지 지원해주려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결국 나의 결정대로 포장마차로 바꿨다”며 업종 변경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골목식당>이 리얼 버라이어티나 실시간 생방송도 아니고 예능프로그램인데 그걸 보고 한사람의 인격까지 평가 되어버리는 부분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더 이상 허위사실, 편집된 골목식당 영상으로 고통 받고 싶지 않다. 골목식당 촬영과 관련된 사실을 모두 얘기해주겠다”며 생방송을 예고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경양식집 사장 정영진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방송에 대한 폭로를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경양식집 사장 정영진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방송에 대한 폭로를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캡처

박씨와 마찬가지로 뚝섬 편에 출연했던 경양식집 사장 정영진씨 역시 <골목식당>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다.

정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뚝경TV’에 ‘골목식당 출연자! 드디어 입을 열다-뚝섬 경양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분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정씨는 “저는 <골목식당> 출연자 중 한 명이다. 뚝섬 편의 경양식집 사장이다. 당시에 굉장히 많은 화제가 됐었다”며 “현재 <골목식당>이 굉장히 많은 논란에 휩싸여있다. 그래서 출연자인 제가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부분을 전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사실과 제가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골목식당> 출연 당시 불성실한 태도, 플레이팅·인테리어 표절 논란 등에 휩싸인 인물이다. 논란 당시 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많은 논란과 오해가 발생했다”며 일부 장면은 제작진의 요청에 의해 연출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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