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 선점’ 한국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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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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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컨소시엄, 佛-日 등 제치고 ‘배터리사업 추진’ MOU

한국과 볼리비아가 합작회사를 세워 리튬배터리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볼리비아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양국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우고 미란다 렌돈 코미볼 사장, 루이스 알베르토 에차수 볼리비아 증발자원총국장.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한국과 볼리비아가 합작회사를 세워 리튬배터리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볼리비아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양국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우고 미란다 렌돈 코미볼 사장, 루이스 알베르토 에차수 볼리비아 증발자원총국장.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한국이 전략적 광물자원인 리튬 확보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볼리비아 국영 광업회사인 코미볼과 리튬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리튬(매장량 540만 t)을 보유한 볼리비아가 리튬배터리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외국 기업과 양해각서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전화 등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로도 사용할 수 있는 광물자원이다. 현재 한국은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리튬 사업을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리튬을 추출하고, 2단계에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3단계는 불순물이 제거된 리튬을 배터리로 만드는 과정인데 한국컨소시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3단계 과정의 파트너가 된 것이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현재 볼리비아에서는 프랑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0개국이 리튬사업 파트너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은 볼리비아의 리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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