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략적 광물자원인 리튬 확보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볼리비아 국영 광업회사인 코미볼과 리튬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리튬(매장량 540만 t)을 보유한 볼리비아가 리튬배터리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외국 기업과 양해각서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전화 등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로도 사용할 수 있는 광물자원이다. 현재 한국은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리튬 사업을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리튬을 추출하고, 2단계에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3단계는 불순물이 제거된 리튬을 배터리로 만드는 과정인데 한국컨소시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3단계 과정의 파트너가 된 것이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현재 볼리비아에서는 프랑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0개국이 리튬사업 파트너가 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은 볼리비아의 리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