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 승리 넘어선 ‘메가톤급’…전문가들 “구속 불가피”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12일 17시 10분


코멘트
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불법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메가톤급’으로 표현하면서 정준영이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가수 승리 등이 포함된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과 사진 등을 공유했으며, 정준영의 불법 촬영과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확인된 것만 1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현 변호사는 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통해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서 그치는 줄 알았는데, 정준영과 관련된 사건은 클럽 ‘버닝썬’ 사건을 넘어선 메가톤급 사건”이라며 “승리와 관련된 것은 성매매 알선이지만, 정준영과 관련된 것은 성폭력 범죄”라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보도를 보면 (정준영이 상대방의) 동의없이 촬영한 몰카로 보인다. 여성이 촬영 자체를 모르는데 (영상) 배포에 동의했을리가 없다. 그런데 (영상을)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렸다”며 “(경찰이) 피해자들의 진술을 모두 확보한 것 같지는 않지만, 대화방의 사진, 영상 등은 확보했을 거다. 피해자의 진술까지 확보하면 그다음은 정준영의 피의자 소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정준영은 어떻게 되겠나.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제가 봤을 때 (경찰이) 영장을 칠 거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며 “피해자가 10명이나 되고, 몰카 범죄를 엄단하는 현재 사회 분위기에서 (정준영이) 구속을 피해 나갈 재간이 없다. 일단 구속은 되는 거다”라고 밝혔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역시“정준영이 오늘 오후 5시 30분경 귀국을 하는데, 자진 출석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정준영이 출석을 하면 수사를 진행,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본다. 수사 과정에서 구속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정준영의 구속 가능성을 높게 봤다.

또한 백 전 팀장은 “승리, 정준영, 클럽 버닝썬, 아레나 등 관련 수사에 경찰이 명운을 걸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건이 띄엄띄엄하게, 불합리하게 수사돼 검찰에 송치가 됐을 때 검찰은 절대로 경찰의 의견대로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직위를 걸고 한 줌 의혹도 없이 수사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야 하고, 또 그렇게 수사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