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 유포 정준영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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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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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기 수사 경찰관 입건

최종훈, 음주운전 단속 때
200만원 주며 무마 시도

경찰청·식약처 합동
물뽕·마약류 집중 단속


[사진 = 연합뉴스]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21일 경찰에 구속됐다. 앞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씨(28)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정씨가 구속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1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버닝썬 직원 김 모씨에 대해서도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정씨는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법원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버닝썬 폭행 사건 당사자 버닝썬 이사 장 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김상교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버닝썬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뒤늦게 드러난 클럽 '아레나' 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윤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이날 기각됐다.

경찰은 2016년 당시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사건들에 대해서도 다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16년 8월께 정씨의 불법촬영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성동경찰서 A경위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경위가 수사 과정에서 정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유착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입건된 경찰관은 A경위를 포함해 총 5명이다.

경찰은 2016년 정씨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정씨 측은 경찰이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 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하고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거짓 확인서를 냈다.

이와 함께 밴드 FT아일랜드의 최종훈(29)은 기존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에 이어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겠다며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고 했다. 당시 현장 경찰관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 모씨(33)는 기존 성매매 알선 혐의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21일 추가됐다.

한편 검찰은 21일 수백억 원대 탈세 의혹이 제기된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모씨와 명의사장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마약류 판매 광고 및 유통사범을 5월 24일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식약처는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온라인 마약류 판매 광고 1848건을 확인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대의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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