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구속과 가짜 반성

# 정준영 왜 순순히 혐의 인정했나?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번 버닝썬 사태 관계자들이 줄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반면 정준영 씨는 본인의 성범죄 혐의(불법 촬영과 유포 등)를 순순히 인정하였습니다. 정준영 씨는 정말 반성하는 마음에서 혐의를 인정한걸까요? 진심으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걸까요? 

이 가운데 지난 2016년 정준영 씨가 전여친 몰카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을 때의 일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계자가 익명 인터뷰를 하여 당시 정준영 씨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밝혔던 것인데요. 기자 회견 전 '반성하는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평생 반성할 것” 양치기 몰카범 정준영, 누가 믿을까[이슈와치])

이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정준영,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하는 등 부정적인 코멘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준영 씨가 다른 버닝썬 관계자(승리, 유인석 등)와 달리 혐의를 인정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물증이 너무 확실하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름아닌 몰카인데요. 정준영 씨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폰은 총 3대로, 불법 촬영된 몰카가 이 휴대폰에 저장돼있다고 합니다. 정 씨 측은 확실한 물증이 존재하기에 더이상의 법리적 다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정 씨가 징역 7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서 조금이라도 처벌수위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반면 승리, 유인석 씨의 혐의(성매매 알선, 도박, 경찰유착 등)를 입증할 물증은 다소 부족합니다. 그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세지를 제외하면 아직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승리 씨 등은 "친구들끼리의 허세였다", "메세지만 그렇게 한 것이고, 실제 성매매는 없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은 아직 의혹일 뿐이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수사기관에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라며, 저는 본문에 언급된 연예인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닌지 전혀 모릅니다. 이 글은 제 사견이 아니라 다수의 언론보도, 대중반응 중심으로 서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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