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동영상 유포혐의 정준영 '구속'

2019-03-22 11:11:51 게재

마약 투약·유포 혐의는 '다툼 여지'

승리 성매매 알선 '유의미 진술 확보'

서울지방경찰청이 성매매 알선과 경찰 유착 의혹, 마약 유통, 불법 동영상 유포 등의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의 동의없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 정준영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카톡 대화방에 참여한 버닝썬 직원 김씨도 같이 구속됐다.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 마약 투약 및 유포 의혹에 대해서는 보강수사가 필요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온 이 대표는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고, 지인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이 있음에도, 법원은 "마약류 투약, 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문호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후 영장을 재신청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닝썬에서 승리 씨 등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진술을 토대로 일부 관련자들을 확인 중에 있으며, 수사관계상 아직 구체적인 진술이나 증거물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씨에 대해 현재까지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만 입건한 상태다.

승리 단톡방 멤버였던 인기 그룹 TF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씨는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해당 경찰관에게 단속 무마를 조건으로 200만원을 제공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새롭게 드러났다. 해당 경찰관은 최 씨의 요구를 바로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 형법상 뇌물공여의사표시죄의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으로 최씨가 어떤 경위로 그러한 의사표시를 했는지 등을 해당 경찰관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안성열 김형선 기자 son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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