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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종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2019.3.2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울산=뉴스1) 맹선호 기자 =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평가전이 됐다. 베테랑들이 떠난 가운데 주세종이 중원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공격적 전술도 효과를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아 한 점 차 신승을 거뒀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를 압박한 경기였다. 더불어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날 대표팀은 이전과 다른 전술로 나왔다. 보통 4-2-3-1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했지만 이날은 4-4-2였다. 손흥민과 지동원이 투톱으로 나서며 4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세종 뿐인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결과는 만족. 벤투 감독은 "지금처럼 능동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찬스를 만들 수 있고 그래야 득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골이 덜 나왔으니 효율성은 떨어졌으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고 호평했다.
볼리비아전의 공격적 움직임은 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한 연습이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강호이지만 세계 무대로 나가면 다른 대륙의 강팀을 상대해야 한다. 상대에 따라 공격과 수비에 각각 무게를 두는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약체라 할 수 있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월드컵 지역예선에 대비한 전술 연습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주세종도 "감독님이 월드컵 예선 때 상대가 수비라인을 내려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해야한다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도 "이 전술을 다음에도 쓸 수 있으니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득점이 많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은 고무적이다. 더불어 새로운 전술을 처음 쓴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함 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여기에 관전 포인트가 된 중원의 새로운 얼굴도 희망을 보였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한 뒤 누가 나설지 관심이 모였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주세종은 좌우로 공을 뿌리며 빌드업의 기초 작업에 기여했다.
벤투 감독도 만족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세종은 공을 사이드로 전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했을 때 오늘 측면 쪽에 공간이 많이 날 것으로 봤다"며 "이날 포지션에서 좋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주세종은 "세밀한 부분이 아쉬웠다. 감독님이 수비 밸런스를 맞추라고 주문했고 나름 맞춘다고 생각했지만 (기)성용이 형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수들끼리도 전술 변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성용이형 빈자리 메우자고는 하지 않았다"며 "투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2명)를 쓸 때와 달리 내가 밑에서 지키고 (황)인범이가 올라가서 공격적으로 하고 했는데 재밌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볼리비아전은 공격적인 전술을 처음 시도하면서도 안정감을 보인 벤투호와 주세종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평가전이 됐다.
maeng@news1.kr
(울산=뉴스1) 맹선호 기자 =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평가전이 됐다. 베테랑들이 떠난 가운데 주세종이 중원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공격적 전술도 효과를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아 한 점 차 신승을 거뒀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를 압박한 경기였다. 더불어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날 대표팀은 이전과 다른 전술로 나왔다. 보통 4-2-3-1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했지만 이날은 4-4-2였다. 손흥민과 지동원이 투톱으로 나서며 4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세종 뿐인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결과는 만족. 벤투 감독은 "지금처럼 능동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찬스를 만들 수 있고 그래야 득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골이 덜 나왔으니 효율성은 떨어졌으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고 호평했다.
볼리비아전의 공격적 움직임은 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한 연습이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강호이지만 세계 무대로 나가면 다른 대륙의 강팀을 상대해야 한다. 상대에 따라 공격과 수비에 각각 무게를 두는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약체라 할 수 있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월드컵 지역예선에 대비한 전술 연습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주세종도 "감독님이 월드컵 예선 때 상대가 수비라인을 내려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해야한다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도 "이 전술을 다음에도 쓸 수 있으니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득점이 많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은 고무적이다. 더불어 새로운 전술을 처음 쓴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함 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여기에 관전 포인트가 된 중원의 새로운 얼굴도 희망을 보였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한 뒤 누가 나설지 관심이 모였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주세종은 좌우로 공을 뿌리며 빌드업의 기초 작업에 기여했다.
벤투 감독도 만족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세종은 공을 사이드로 전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했을 때 오늘 측면 쪽에 공간이 많이 날 것으로 봤다"며 "이날 포지션에서 좋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주세종은 "세밀한 부분이 아쉬웠다. 감독님이 수비 밸런스를 맞추라고 주문했고 나름 맞춘다고 생각했지만 (기)성용이 형을 대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수들끼리도 전술 변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성용이형 빈자리 메우자고는 하지 않았다"며 "투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2명)를 쓸 때와 달리 내가 밑에서 지키고 (황)인범이가 올라가서 공격적으로 하고 했는데 재밌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볼리비아전은 공격적인 전술을 처음 시도하면서도 안정감을 보인 벤투호와 주세종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평가전이 됐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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