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가고시마 올레
가고시마현에는 제주올레와 함께 개발한 코스가 3곳 있다. 기리시마·묘켄(묘겐), 이부스키·카이몬(가이몬), 이즈미 코스다. 이중 기리시마·묘켄과 이부스키·카이몬의 맛을 살짝 봤다. 코스의 초입이나 구간 언저리에서 열도의 봄을 만났다. 만개한 봄꽃을 보기엔 다소 늦은 감도 있었다. 태평양을 낀 이부스키·카이몬은 봄의 시침이 이미 지난 듯해서다. 하지만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이라는 기리시마산의 기리시마·묘켄에서는 사정이 좀 달랐다. 바다와는 좀 거리를 둔 고원분지인 탓에 다양한 봄꽃이 한창이었다.
묘켄온천가-와케유(1.0㎞)-이누카이노타키폭포(2.0㎞)-산길·강길(5.0㎞)-와케신사(7.0㎞)-료마의 산책길(산길)-시오히타시온천 료마공원(11㎞)
☞이부스키·카이몬 코스
니시오야마역-소나무숲(3.2㎞)-레저센터 카이몬(5.1㎞)-가와지리해안(5.6㎞)-가와지리어항(6.1㎞)-가이몬 산록 허브원(7.4㎞)-히가시가이몬역(9.5㎞)-가미이케(11㎞)-히라키키 신사(12.6㎞)-가이몬역(12.9㎞)
◆관음보살과 가미카제, 그리고 세계유산
일본은 유네스코에 내는 막대한 지원금을 앞세워 전범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작업을 줄기차게 추진했다. 조선인의 강제노역장을 근대산업시설로 탈바꿈해 등재하려 한 군함도(軍艦島)의 사례는 익히 안다. 전범의 역사를 교묘하게 지우려는 행태는 지란평화공원에서 있었다. 2014년 가미카제의 유서 등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 것. ‘관음보살’은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뜻에서 끌어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란평화공원의 뜻은 관음보살의 발원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가고시마 교통·여행팁
규슈(일본)=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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