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가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심경을 밝혔다.

23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저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럽다"면서 "공인으로서 부적절하고 옳지 않은 사업체(버닝썬)에 관여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운을 뗐다.

승리는 지난 22일 진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클럽 버닝썬의 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승리라는 이름을 앞세워서 홍보했던 것이 사실이고, 저도 거기에 보태 '이거 제가 하는 겁니다'라고 방송에서 언급했기에 아마 실소유주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같다"며 "버닝썬 지분은 (르메르디앙 호텔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42%, 호텔 측 사람이었던 이성현 공동대표가 8%, 유리홀딩스가 20%, '린사모'로 알려진 대만 투자자가 20%, 이문호가 10% 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럽 내 마약 논란에 대해선 "이문호가 마약 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차례 물었다. 일절 안 했다고 했다. (이번에 경찰 조사에서) 양성 나온 것 보고 나도 놀랐다"면서 "현장 운영을 지휘하거나 손님 어떻게 노는 지 본 적이 없어 운영진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버닝썬 이전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업소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운영한 것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도 '청담 일대 라운지가 다 그런 식으로 영업하니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단속 안 들어오고 다들 3~5년 쭉 그렇게 영업해왔으니깐, 다들 그렇게 하니깐 멋모르고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클럽 뒤를 봐주는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에 대해선 "난 잘 모르고 2017년 초 유인석 씨가 좋은 형님 있는데 같이 좀 보자 했다. 누구냐 했더니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이라 해서 강북의 한 호텔 고깃집에서 식사했다. 그 뒤로 작년 겨울까지 4차례 만난 것뿐"이라며 "클럽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사진=윤수정 기자 pic@hankooki.com
가수 정준영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불법 촬영물(몰카)을 올리는 걸 왜 방관했느냐고 묻자 승리는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 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사 성실히 받고 있다. 그러니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들이 화를 좀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하며 "몇 해 전 있었던 내 올바르지 않은 언행들이 이런 큰 사태를 만든 것을 보니 내 자신이 참 한심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의혹이 빨리 밝혀져서 더 이상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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