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지난해 활동 보고·회원 워크숍 진행
24일엔 시민 참여 '해양생태감수성 워크숍' 개최도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 및 재정보고와 회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 및 재정보고와 회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2019.03.23.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병욱 기자]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가 회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핫핑크돌핀스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 및 재정보고와 회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방울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룰 때'란 타이틀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최근 발간된 책 '사랑할까, 먹을까'의 저자이자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는 황윤 감독, 국내 최초의 돌고래 행동생태연구자이자인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연구원이 함께했다.

또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 학생들도 여럿 목격됐는데, 행사 참가자들은 저마다 챙겨온 인형, 그림 등 바다생물 오브제를 경매로 판매하기도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수년째 이어온 '돌고래 학살지'로 악명 높은 일본 다이지에서 잡힌 고래류의 국내 수입 금지 요구는 '야생생물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이끌어냈다.

또 울산지검의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사건' 고발 및 이슈화, 일본의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선언 규탄 1인시위, 헌법에 동물권 명시 요구, 서울대공원에서 제주퍼시픽랜드로 옮겨간 큰돌고래 '태지'의 소유권 이관 문제 제기 등 해양생물의 대변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교육위원회가 서울시 청년허브와 함께 만든 해양생태 감수성교육 워크북 '우리가 바다를 만나는 법'을 행사참가자들에게 선물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 및 재정보고와 회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 및 재정보고와 회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2019.03.23. /그린포스트코리아

 

워크북은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바다를 뒤덮고 있는 현실을 비롯해 바다생명체들이 인간들의 취미와 오락을 위해서 수족관이나 전시공연에 동원되고, 과도한 연안 개발과 어업활동으로 바다생명체들의 서식지가 파괴되며 해양생태계 생존이 위협받는 현실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도록 내용을 꾸몄다.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우리가 바다를 만나는 법' 워크북을 통해 바다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바다와 그곳에 사는 생명들을 단순히 '먹거리' '이용할 자원'으로만 바다보는 인간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그들과 어떻게 공감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길 기대한다"면서 "우리가 바다를 만나는 법은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법이기도 하고, 우리의 작은 용기와 실천은 위기에 처한 바다에게 '희망'이 되고, 햇살에 데워진 너락바위의 온기와 바다의 반짝임, 철썩이는 파도의 노래는 우리에게 '일상을 버티는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해양생태감수성 워크숍'도 개최한다.

워크숍은 1부 '바다를 만나는 법'과 2부 '바다와 우리의 운명은 하나'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시민들에게 핫핑크돌핀스의 교육접근법을 소개하고 바다생명체를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2019.03.23. /그린포스트코리아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해 활동 및 재정보고와 회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2019.03.23. /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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