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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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여상규 의원, 고문조작간첩사건 책임?…“웃기고 앉아있네”

작성 2018.01.28 12:14 수정 2018.01.28 15:30 조회 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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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뜨겁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에서는 고문 고작 간첩 사건을 추적했다. 

고(故) 최을호 씨의 김제 가족간첩단 사건을 시작으로 재일동포 간첩사건, 진도 가족간첩사건, 모국유학생 가장한 21명 간첩 사건 등을 다뤘다. 피해자들은 모두 고문으로 인해 거짓 자백을 했다며 저마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피해자들 중 간첩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석달윤 씨의 1심 판사는 여상규 의원이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은 여상규 의원과 전화를 연결했고, 그는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이 아니고 매주 한 열 건 정도 하니까 1년 이상 된 것은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석달윤 씨가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며 “재심이라는 제도가 있는 이상은 무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석달윤 씨가 47일 동안 불법 구금을 당했고 고문도 당했다”고 말하자 여상규 의원은 “고문을 당했는지 어쨌는지 알 수 없다. 지금 그런 걸 물어서 뭐하냐. 전화 끊자. 대답할 것이 별로 없다”고 불편한 내색을 보였다

특히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그거에 대해 책임을 못 느끼냐. 의원님께서 어쨌든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내뱉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상규 의원 외에도 당시 이근안 등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 중앙정보부, 안기부, 보안사 수사관들과 이들의 행태를 용인 및 방관한 검사 판사를 찾아 나섰다. 임휘윤 변호사, 김헌무 변호사, 안강민 변호사, 이영범 변호사, 정형근 전 의원,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언급됐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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