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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국내 연예매니지먼트회사에 대해서........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데.......
자료가 많이 필요합니다..
국내 유명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종류와 각회사의 조직구조와 체계등 자세하면 자세할 수록 좋습니다...
자료의 소스라도 제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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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boge****
작성일2003.10.26 조회수 68,841
질문자지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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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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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반․캐릭터․모바일․온라인․관련기업까지, 이른바 엔터테인먼트사업이 폭발중이다. 전통적인 1․2․3차산업만큼 커지는 것은 물론 그것들을 ꡐ下請ꡑ할 만큼 거대산업화 한다. 인기 연예인을 수십명씩 보유, 관리하는 매니지먼트는 바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기초이자 핵심이다. 그것이 태풍이라면 매니지먼트는 태풍의 눈이다. 매니지먼트를 核사업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엔터테인먼트산업을 뒤흔드는 ꡐ큰손ꡑ들을 취재했다.


지난 9월11일 KBS 방송국에서는 KBS-TV의 인기프로그램인 ꡐ이소라의 프로포즈ꡑ녹화가 있었다. 이날 녹화에는 미국에서 귀국해 활동을 재개한 톱가수 조성모의 출연 순서가 예정돼 있었다. 당연한 일로 조성모가 소속된 기획사인 GM기획과 방송사 간에 합의된 일정이었다. 그런데 이날 조성모는 예정과 달리 출연하지 않았다. 조성모 없이 녹화는 그냥 진행됐다.

심상찮은 사고는 또 터졌다. 역시 KBS와 조성모였다. KBS2-TV의 9월16일분 ꡐ뮤직플러스ꡑ와 ꡐ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ꡑ프로그램에도 조성모가 출연하기로 거의 ꡐ확정ꡑ됐으나 갑자기 없던 일이 돼버렸다. 조성모 정도라면 방송사고도 보통 사고가 아니다. 연거푸 이게 웬 일일까? 사연은 조성모의 ꡐTV 컴백ꡑ과 얽힌 것이었다.조성모는 8월28일과 9월4일 SBS-TV ꡐ두남자쇼ꡑ를 통해 컴백했다.

그런데 조성모가 ꡐ두남자쇼ꡑ에 출연했던 9월4일 비슷한 시간대에 KBS2-TV는 ꡐ서세원쇼ꡑ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고은씨가 출연했다. 한씨는 당시 인기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인 박준형의 연인으로 공개되면서 ꡐ장안의 화제ꡑ가 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조성모가 출연한 SBS의 ꡐ두남자쇼ꡑ보다 시청률이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연히 KBS측의 심기가 편할 리 없었다.

이와 관련해 KBS측의 한 고위 관계자가 조성모의 (SBS에 대한) 편향적인 방송국 출연을 못마땅해 하며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ꡐ성토ꡑ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이 미처 이뤄지기도 전에 앞에서 본 것처럼 ꡐ이소라의 프로포즈ꡑ등 조성모가 출연하기로 했던 KBS의 프로그램 일정이 취소되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에 대해 조성모의 소속사인 GM기획측은 9월9일 감히(?) KBS에 맞서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ꡒ아무리 힘있는 방송국이라 해도 뚜렷한 이유 없이 (예정된) 가수의 녹화 일정을 마음대로 취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조성모는 KBS의 모든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을 것ꡓ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그래도 지난 6월17일 연예인과 방송사(MBC)간 힘겨루기(연예인들의 출연 거부) 사태가 벌어져 40여일 동안이나 대립이 계속됐던 터였다. 그것을 통해 일반인들은 연예인, 나아가 그들이 소속된 기획사(매니지먼트사)의 ꡐ보이지 않는 힘ꡑ을 실감했다. 그런데 그런 사태가 있은 지 한달여만에 이번에는 연예인이 아니라 해당 연예인을 관리하는 기획사가 직접 방송국에 대해 속된 말로 ꡐ맞장을 뜨는ꡑ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ꡐ新 權力ꡑ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GM기획측은 이번 조성모 건에 대해 KBS측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자사 소속 인기 여배우 이미연의 KBS 출연 거부도 검토하겠다며 또 하나의 시한폭탄을 꺼내들었다. 이미연은 KBS의 인기사극인 ꡐ명성황후ꡑ의 주연으로 출연중이다. 이미연이 소속사의 방침에 따라 KBS 출연을 거부할 경우 누군가의 말처럼 ꡐ책임 못질ꡑ파문이 일어날 수 있다. 사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가수를 중심으로 한 연예인들의 MBC 출연 거부 사태, 그리고 조성모­이미연으로 이어지는 출연 거부 으름장(?) 사건은 현재 우리 대중문화 분야에서 기획사, 이른바 매니지먼트사의 힘이 얼마나 강력해졌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동시에 그것은 우리 연예산업계에도 바야흐로 ꡐ기업형 매니지먼트시대ꡑ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증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기업형 매니지먼트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 또 왜 그런 것이 나타나게 되었을까. 그것을 말하기 전에 먼저 독자들이 엄밀하게 가려 써야 할 용어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이 기사의 주제어인 매니지먼트(management)이고, 다른 하나는 소위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다. 이들 두가지 용어 가운데 (훨씬) 더 큰 것은 뒤의 것, 곧 엔터테인먼트사업이다. 한마디로 대중에게 정보와 오락과 즐거움을 주는 대중문화 콘텐츠(contents) 일체를 다루는 모든 사업을 가리킨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도 포함된다. 영상․음반․광고․캐릭터․이벤트․연관상품 개발 등은 물론 인터넷방송과 이동통신 소프트웨어의 제작 및 제공 등 그 분야는 실로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 연예인을 수없이 다양한 방면에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사업을 의미한다.

바로 이 엔터테인먼트사업이 바야흐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전통적인 거대 제조업이나 현대의 첨단 IT산업 못지않은 주요 산업부문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원체 엔터테인먼트사업의 분야가 다양하고 넓기 때문에 그 총체적인 시장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놓고는 2조원대다, 4조원대다 등 의견이 여러 가지다. 단적인 예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 사업분야인 영상의 경우만 해도 조(兆)단위의 시장규모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다른 대표적 사업분야인 음반의 경우는 4,000억~5,000억원대로 추산한다.

문제는 영상․음반․방송 등 연예인을 중심으로 제작, 유통되는 좁은 의미의 몇몇 분야가 아니라 여기서 파생되는 사업군(群)과 그 시장규모다. 스타의 이미지와 캐릭터는 제조․IT 등 여타 산업과 결합하면서 무한대의 시장을 창출한다. 가령 쉽게 말해 이영애 머리핀, 안재욱 T셔츠, H.O.T 음료 등이 그런 예다. 그것도 국내 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의 ꡐ한류(韓流) 열풍ꡑ은 엔터테인먼트사업 중 스타마케팅, 스타브랜드 마케팅이 이미 국경을 초월한 거대시장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마디로 연예인, 스타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은 그 시장규모나 범위에서 여타 다른 산업들에 못지않은, 아니 갈수록 그런 산업들보다 더 거대한 산업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매니지먼트는 무엇인가? 이 역시 방대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모든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예외 없이 매니지먼트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인, 좀더 엄밀하게 말해 ꡐ스타ꡑ를 어떻게 육성하고 관리하고 활동하게 하는가에 따라 엔터테인먼트사업의 범위와 규모가 무한정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니지먼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이다. 가령 조성모를 예로 들 경우 그를 매니지(manage)해서 그의 ꡐ본업ꡑ인 음반분야는 물론 영상․광고․이벤트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업계에서는 ꡐOne-source Multi-useꡑ(一人多用)라고 압축해서 말한다. 이 기사는 바로 그 매니지먼트에 관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매니지먼트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이른바 ꡐ엄마 매니저ꡑꡐ1대1 매니저ꡑꡐ로드매니저ꡑ다. 연예인 개인을 한사람의 매니저가 속된 말로 ꡐ시다바리ꡑ를 하면서 일정이며 운전이며 방송국 출연 섭외며 등등을 도맡아 처리해 왔다. 그러나 지금 흔히 말하는 매니지먼트는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이제는 기업화, 전문화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그 ꡐ옛날 것ꡑ을 대체해 가고 있다.

全산업을 ꡐ지배ꡑ하는 새로운 거대산업

그 구조는 얼핏 간단하다. 한 회사(매니지먼트사)가 수십여명의 스타급 연예인과 계약하고 그 계약에 따라 연예인들을 관리하는 구조다. 겉모습만 보면 과거 한사람의 매니저가 한사람의 연예인을 관리하던 외양이 그대로 확장된 모습이다. 실제로 연예인 개개인에게는 한사람씩의 로드매니저가 붙어 일정관리 등 모든 것을 전담 마크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현재 국내 톱매니지먼트 회사로 꼽히는 (주)에이스타스 홍보 담당 이주현 실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ꡒ연예인 개개인에게 국한시켜 말하면 우선 매니지먼트의 전문화, 과학화, 정보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매니저가 방송국을 드나들거나 연예인의 이런저런 일정을 관리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정이나 행사, 혹은 행동까지 과연 해당 연예인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가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해 관리합니다. 각 연예인을 전담하는 로드매니저들은 스스로 최선을 다해 본 다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윗선에 포진한 감독자 매니저(팀장급)들과 상의합니다.

각 팀장은 5~6명씩의 로드매니저를 담당합니다. 그 윗선에는 다시 이들 팀장을 감독하는 실장급 매니저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렇게 몇단계에 걸친 치밀한 분석과 관리를 통해 한사람의 연예인을 스타로 육성하고 계속 인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세웁니다. 과거에는 ꡐ연예인이 한번 뜨고 한탕 챙기면 그만ꡑ이었지만 지금은 끊임없이 인기를 지속하게 하는 사업화, 기업화된 매니지먼트인 셈입니다.ꡓ

연예인들이 보다 다양하게 ꡐ자신의 인기와 수입 유지에 도움을 줄ꡑ 매니지먼트사(혹은 매니저)를 선택하려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 간의 계약은 대개 3년 단위 기간제로 이뤄진다. 물론 연예인별로 계약 조건은 천차만별이다. 어쨌든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등장하면서 연예인들은 자기에게 유리한 곳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금의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과거의 개인 매니저와 확연하게 차이나는 것은 바로 ꡐ시너지 효과ꡑ부분이다. 이어지는 이실장의 얘기.

ꡒ가령 저희 에이스타스에서 관리하는 톱클래스와 중간 클래스의 인기 연예인이 60명선입니다. 속된 말로 이들을 ꡐ동원ꡑ할 경우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연극․뮤지컬․광고․이벤트․캐릭터상품 등 오프라인은 물론 인터넷방송이나 모바일(이동통신)콘텐츠 등 모든 부문에서 사업이 가능합니다.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그러한 강점이 무궁무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업을 가능하게 하죠. 물론 그러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보다 전문화된 인력이 모이게 됐고, 거기에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고도의 전략과 기획을 세울 수 있게 됐고요.ꡓ

국내에서 매니지먼트의 기업화 혹은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등장이라는 현상이 일어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불과 지난 2~3년 동안 생겨난 새로운 추세다. 그래서 아직 세계적인 수준의 매니지먼트사가 등장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ꡐ급속 성장ꡑ중이다.

물론 이야기를 매니지먼트사에 국한시키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넓힐 경우 국내에는 이미 수많은(성공적인) 기업이 자리잡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막론하고 온갖 엔터테인먼트 상품과 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 판매하는 회사는 하늘의 별처럼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한, 수십명의 연예인을 보유하고 전문화된 기업형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춘 곳은 현재 6개사 정도로 꼽힌다.

에이스타스와 싸이더스를 필두로 지엠(GM)과 에스엠(SM), 윌스타와 아이스타뮤직이 그들이다. 물론 이들은 선진형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사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이들 6개사 외에 영화 ꡐ쉬리ꡑ로 유명한 강제규 감독이 ꡐ싸이클론ꡑ을 차려 매니지먼트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들 6대 매니지먼트사의 대표이사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소속 연예인에 비하면) 거의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연예산업계에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들이며 사실상 연예계를 움직이는 큰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6대 매니지먼트사를 정리한다.


(주)에이스타스엔터테인먼트

백남수 사장
소속 연예인
최명길 이영애 안재욱
김상중 김성령 강문영 추상미 송윤아 김선아 김정은 김상경 류준상 한고은 이나영 서유정 신소미 김채연 김효진 오승현 윤서정 이현균 고호경 송종호 정다혜 은희수 김병우 전정명 김재원 이도경 박지은 정진태 박구열 이종환 시리우스 투야 …

보유한 연예인(A급) 수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에이스타스다. 소속된 연예인들의 면면만 봐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거대한 스타군단을 이루고 있다. 음반은 물론 쇼와 드라마․영화까지도 자체 보유 연예인과 인력을 동원해 제작할 수 있을 정도의 기업역량을 과시한다.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부인이자 톱클라스 여배우인 최명길(이하 존칭 생략)을 필두로 이영애․안재욱․김상중․강문영․추상미․송윤아․김선아․김정은․김상경․유준상․한고은․이나영․서유정 등 인기 상한가를 기록중인 톱스타들이 즐비하다. 2001년 9월 현재(발굴, 육성중인 신인들을 제외하고) 중견급 이상 소속 연예인만 59명이다.

에이스타스에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운집하게 된 배경은 회사가 출범하면서 기존의 6개 매니지먼트사가 하나로 합쳐진 덕분이다. 1989년 ꡐ백기획ꡑ을 설립해 매니지먼트사업을 시작한 현재의 대표이사 백남수씨를 중심으로 ꡐ미르ꡑꡐBMBꡑꡐ월드파워ꡑꡐ키 매니지먼트ꡑꡐ노먼ꡑ등이 한데 뭉쳐 거대 매니지먼트사를 구성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완전한 기업형 매니지먼트 체제를 갖추고 회사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출범한 것은 지난해 5월이지만 회사측은 백기획이 출범한 지난 1989년 이후 10여년 동안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고 설명한다.

소속된 연예인들에 대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신인을 발굴, 육성해 대중 앞에 내놓기로도 유명하다. 김원희․황수정․이나영 등을 스타로 키워내 ꡐ캐스팅의 귀재ꡑ로 불리는 백씨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신인을 발굴하고 있다. 회사측은 안정적인 연예인 공급을 위해 ꡒ톱스타 30%, 중간스타 30%, 신인 40%의 비율을 유지해 나간다ꡓ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배우․탤런트․가수․감독 등 분야별로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영화는 물론 방송․음반․광고․캐릭터․이벤트 등 오프라인에서의 모든 사업은 물론 이동통신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사업과 인터넷방송(mcc21.com)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ꡒ문어발사업이 아니라 지네발사업ꡓ이라는 안팎의 평가처럼 연예인과 관련해 ꡐ상상 가능한 모든 사업ꡑ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니지먼트사업․음반사업․영화사업․에이전시사업․커뮤니케이션사업․국제사업 등 6개 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이들 사업팀은 각기 5~6개 분야의 세분화된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이 회사가 추진중인 관련 사업들이 모두 40여 부문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오는 11월부터는 ꡐ라이터를 켜라ꡑ를 시작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영화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손을 내밀게 된다. 내년까지 모두 3편의 영화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 아래 현재 한창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다.

국제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해 현재 일본 굴지의 빅터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잡고 한․일 합작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인 K&J(Korea & Japan) 엔터테인먼트를 운영중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3인조 여성그룹 ꡐ투야ꡑ를 아예 일본 현지에서 데뷔시켰던 것도 그같은 국제화 전략의 일환이다. 일본쪽이 정착되면서 이어 ꡐ13억명 인구의ꡑ중국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 진출과 관련해 이 회사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스타 상품 혹은 스타 캐릭터 상품이다. 가령 중국에 ꡐ안재욱 선글라스ꡑ를 사람마다 하나씩만 팔아도 몇백억원 수익과 같은 식의 계산에 따른 연관사업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ꡐ규모의 경제학ꡑ에 일찍부터 눈을 뜬 셈이다.

특이한 것은 이 회사에서는 일선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로드매니저부터 고위층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에게 ꡐ착한 사람이 돼야 할 것ꡑ을 가장 강조한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ꡒ예전부터 매니저와 연예인간에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이나 스캔들이 많아 우리 회사에서는 아예 매니저의 도덕성과 인간성을 첫번째 인사덕목이자 직원의 정신자세로 삼게 됐다ꡓ고 설명한다. 본사는 여의도에 있으며 현재 16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주)싸이더스

차승재 사장
소속 연예인
정우성 전지현 장혁 박신양 한재석 신민아 이은주 김승철 지진희 전도연 손창민 임현경 김혜수 홍경인 이훈 차태현 윤해영 채시아 최지우 이범수 설경구 김승우 김광일 김수로 조인성 유선 김선아 이매리 한준 이유 남희석 클놈 서동균 이혁재 god …

에이스타스를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라고 하면 당장 이에 반발하고 나서는 회사가 바로 싸이더스다. ꡒ자본금(86억원)으로 보나 본사 직원수(160여명)로 보나 국내 최대 업체는 바로 우리ꡓ라는 자부심 때문이다. 또 에이스타스가 내세우는 소속 연예인 수에서는 싸이더스가 4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ꡒ연예인의 그레이드(grade․인기등급)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ꡓ는 자신감도 크다.

싸이더스에 소속된 연예인들의 면면을 훑어보면 아닌게아니라 그럴 만도 하다. 연기자로는 초특급 스타그룹에 속하는 정우성․전지현․박신양․장혁․전도연․손창민․김혜수․차태현․최지우․김승우․설경구․이훈․홍경인 등 30명에 가까운 스타군단이 포진해 있다. 쇼 진행자나 개그맨으로도 지난해 방송출연료 1위를 기록한 남희석을 비롯해 이혁재․클놈․박명수․서동균 등이 소속돼 있다.

싸이더스가 다른 매니지먼트사와 특히 구별되는 점은 영화쪽에서 대단히 강하다는 점 그리고 스포츠 매니지먼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 등이다. 먼저 싸이더스가 자체 제작해 내놓은 영화 리스트를 보면 이 회사의 영화쪽 역량이 쉽게 짐작될 것이다. 최근작부터 보면 ꡐ봄날은 간다ꡑ(허진호 감독) ꡐ무사ꡑ(김성수 감독)를 필두로 ꡐ썸머타임ꡑ(박재호 감독) ꡐ인디안썸머ꡑ(노효정 감독) ꡐ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ꡑ(박흥식 감독) ꡐ시월애ꡑ(이현승 감독) ꡐ행복한 장의사ꡑ(장문일 감독) ꡐ유령ꡑ(민병천 감독) ꡐ태양은 없다ꡑ(김성수 감독) 등 흥행작이 즐비하다. 2001년 9월을 기준으로 이미 제작에 들어갔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가 ꡐ화산고ꡑꡐ결혼은 미친 짓이다ꡑ등 4~5편이나 된다.

스포츠사업부를 중심으로 스포츠매니지먼트와 관련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것도 싸이더스의 특징이다. 현재 싸이더스가 관리를 맡고 있거나 맡아온 유명 선수로는 이진택과이진일(육상)․오교문(양궁)․이주형(체조)․김윤만(빙상)․유남규(탁구)․정수근(프로야구 두산)․양희승(프로농구 현대) 등이 있다. 선수 관리 외에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레저스포츠 교실과 방학스포츠캠프 등을 고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른 매니지먼트사들에 비해 싸이더스가 영화쪽에 특히 강한 것은 그 출범 배경과 관련이 있다. 싸이더스는 지난해 영화 제작사인 (주)우노필름과 EBM이 결합해 출범했다. 회사의 대주주는 로커스홀딩스라는 지주회사다. 싸이더스 주식의 54%를 갖고 있다. 로커스홀딩스는 싸이더스와 함께 그 산하에 시네마서비스라는 영화 배급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말하자면 로커스홀딩스 산하에 싸이더스라는 막강한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를 동시에 보유한 셈이다. 그만큼 영화쪽 경쟁력이 강력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분야 사업들이 여타 매니지먼트사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싸이더스 역시 영화 외에도 영상 전 분야와 음반, 위성방송 등 온․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싸이더스를 말하면서 음반, 그 중에서도 그룹 god를 빼놓을 수 없다.

남성 5인조 댄스그룹인 지오디는 1999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싸이더스의 ꡐ주력사업ꡑ이자 ꡐ대히트 상품ꡑ으로 효자 노릇을 해왔다. god는 지난해 2집 앨범 80만장, 3집 앨범 200만장의 매출을 기록하며 롱런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5명의 멤버 중 박준형이 탤런트 한고은과 연애설로 물의를 빚었지만 일각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이 그룹과 소속사의 ꡐ홍보 효과ꡑ를 높였다는 얘기도 있다. 올 들어 야심적으로 내놓은 인기배우 차태현의 음반도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의 구조는 기획부문과 사업부문으로 크게 이분(二分)돼 있다. 기획부문에는 사업기획과 온라인기획, 전략기획과 마케팅팀이 소속돼 회사의 사업 운영 방향을 설정한다. 사업본부 체제로 영상․음반․매니지먼트․쇼와 엠시(Show & MC)․스포츠․방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9월11일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형순(전 로커스 창립자 및 사장)씨가 로커스쪽으로 복귀하면서 싸이더스의 사업본부장이던 차승재(전 우노필름 대표)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해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이 있다.


(주)SM엔터테인먼트

김경욱 사장
소속 연예인
강타 문희준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김영철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SM 엔터테인먼트는 세가지 측면에서 다른 매니지먼트사와 구별된다. 첫째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을 국내 처음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3년 전부터 운영해 온 홈페이지 ꡐsmtown.comꡑ을 통해 120만명의 SM 회원을 확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마케팅을 해왔다. 특히 앞으로 온라인 마케팅은 ꡐ판당고 코리아ꡑ에서 전담해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게 된다. 판당고 코리아는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요시모토그룹과 통신사 KDDI가 합작 설립한 인터넷 방송인 ꡐ판당고 재팬ꡑ의 한국법인이다. 모바일사업 쪽도 강하다. SM은 지난해 판당고 코리아에 투자해 디지털부문의 막강한 사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실제로 SM이 출시한 신인 ꡐ브라운 아이즈ꡑ의 음반은 방송 출연 등에 의하지 않고 온라인 마케팅만으로 60만장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

둘째, 대형 스타를 스스로 ꡐ창출ꡑ한다는 점이다. 신인 가수를 발굴한 뒤 철저한 트레이닝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스타로 키워내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요계에 이른바 ꡐ에쵸티 열풍ꡑ을 불러일으킨 5인조 남성그룹 ꡐH.O.T.ꡑ를 비롯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3인조 여성그룹 ꡐS.E.S.ꡑ, 6인조 남성그룹 ꡐ신화ꡑ와 듀엣 ꡐ플라이 투 더 스카이ꡑ등이 모두 이 회사가 ꡐ백지에서ꡑ 만들어낸 ꡐ대박 예술품ꡑ들이다. 특히 10대 남성층을 겨냥해 수년 동안 수억원대의 투자 끝에 내놓은 10대 여성 솔로가수 ꡐ보아ꡑ는 이 회사의 독창적이고 치열한 실험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셋째, 연예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SM은 지난해 4월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됐다. 그것은 곧 엔터테인먼트기업이 명실공히 ꡐ기업으로서의 잠재성과 가치ꡑ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SM의 성공적인 코스닥 진출은 다른 연예기업들에도 ꡐ엔터테인먼트사업의 기업화ꡑ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갖게 했다. 지난해 13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그것이 25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닥이 발표한 2001년 상반기 SM의 순익은 3억9,000만원이다.

음반회사에서 출발했으나 갈수록 투자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연예산업의 높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ꡐ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담는다ꡑ는 전략 아래 다방면에 투자하고 있다. TV의 인기 시트콤인 ꡐ세친구ꡑ를 제작하는 조이TV에도 투자하고 일본의 음반 프로덕션 에이백스와 합작해 현지에 진출하는 등이 그런 사례다.

자사가 만들어낸 ꡐH.O.T.ꡑꡐ신화ꡑꡐS.E.S.ꡑꡐ플라이 투 더 스카이ꡑꡐ보아ꡑ등과 기타 배우․모델 등을 관리해 왔으나 간판그룹인 H.O.T.가 해체된 이후 H.O.T. 대신 그 멤버였던 강타․문희준을 관리하고 있다(도표 참조). 솔로로 독립한 강타 역시 첫 앨범이 밀리언셀러에 육박하며 H.O.T.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음반사라는 출신성분(?)답게 음반쪽에서 가히 ꡐ제국ꡑ(帝國)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얼핏 음반쪽이 원체 강해 음반사업 전문업체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소속 가수와 모델들에 대한 치밀한 매니지먼트를 바탕으로 각종 TV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제작하고 인터넷방송을 운영하며 일본과 중국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의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다. SM은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돌아온 왕년의 인기가수 이수만(49)씨가 귀국해 1995년 설립했다. 이씨는 지금도 이 회사의 최대 주주로 등재돼 있지만(53% 지분 보유) 경영에는 손대지 않고 있다. 신인을 발굴하고 새로운 음반을 기획하는 데 전념한다. 회사는 H.O.T.의 발굴과 기획 홍보때부터 에스엠을 진두 지휘해왔던 대표이사 김경욱씨가 경영을 맡고 있다.


(주)GM프로덕션

김광수 사장
소속 연예인
조성모 김정민 SKY 문차일드 포지션 터보 이미연 김희선 이승연 허준호 안연홍 손태영 구본승 강성민 김흥수 신동엽 …

앞서 본 SM의 오늘이 이수만씨의 독보적인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GM프로덕션은 현재 이 회사의 대표이사인 김광수(40)씨의 독자적인 노력에 의해 우뚝 선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1988년 연예인 매니저 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1992년 GM기획사를 설립하고 10년 가까이 음반 기획과 제작에 몰두해온 음반통(通)이자 매니지먼트통이다.

음반 기획을 넘어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에 바탕한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발돋움한 것은 종래의 GM기획이 (주)GM프로덕션으로 재창립한 1999년 이후. GM은 지난해 음반 프로덕션사인 스타뮤직․두손기획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올해는 TV프로덕션사업부와 연예인에이전시사업부를 신설해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그러나 다른 매니지먼트사들과는 달리 사업영역을 계속 늘려나가는 대신 현재 진행중인 몇가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음반사업과 매니지먼트사업, 그리고 프로덕션(TV 프로그램 제작)을 들 수 있다. 내년부터는 연예아카데미(신인 발굴 및 교육)사업과 온라인사업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 입장에서 보면 사업 분야 가운데 가장 ꡐ효자ꡑ인 것은 역시 음반사업이다. GM은 간판스타인 가수 조성모를 비롯해 김정민․SKY․문차일드․포지션․터보 등의 음반을 도맡아 기획해 왔다. 특히 1998년 제1집을 낸 이후 지금까지 네차례 음반을 낸 조성모의 경우 모두 8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 지난해에는 ꡐ단일음반 최고 판매 한국 기네스ꡑ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연을 커버 모델로 내세워 제작한 4장짜리 음반 ꡐ연가ꡑ(戀歌) 역시 17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대중이 어떤 음악적 욕구를 갖고 있는가를 이 회사가 그만큼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는 증거다.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도 이미연․김희선․이승연․허준호․안연홍․구본승․신동엽 등과 개그우먼 이영자 등 삼척동자도 다 알 만한 A급 스타들이 이 회사 소속이다. 이러한 인력자원을 바탕으로 드라마나 시트콤 등 독자적인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현재 인기리에 진행중인 TV 드라마 ꡐ명성황후ꡑ의 제작을 GM이 맡고 있다는 사실은 이 회사의 그런 역량을 잘 보여준다. 회사 위치는 여의도.


(주)아이스타뮤직

장의식 사장
소속 연예인
신승훈 엄정화 코요테 이동건 정재형 베이비복스 엑스라지 박규리 김문선 김태욱 파파야 핑클과 클릭B

지난해 6월 설립된 아이스타뮤직은 그 자체만으로 본다면 가수 매니지먼트를 통한 음반 기획 및 제작회사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회사의 전체 직원 수는 18명, 자본금은 12억원이다. 매니지먼트업계에서는 앞으로 가장 단시간내 거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로 아이스타뮤직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막강한 엔터테인먼트 ꡐ연합군ꡑ세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소속 연예인(주로 가수)들에 대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특이하다. 이것부터가 일종의 ꡐ연합군ꡑ체제다. 아이스타뮤직 자체적으로는 신승훈․엄정화․이동건․엑스라지․김태욱․코요테 등 10여명의 스타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른 중소 기획사들과의 ꡐ계약ꡑ형식으로 보다 폭넓은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아이스타뮤직과 연합한 기획사와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윈섬미디어(파파야), CND(리아․박진선․YⅡK), 득룡기획(베이비복스․A4), 음악나라(정선연), ING엔터테인먼트(김선아), 아프로씨엔씨(전월선-성악가)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을 활용해 아이스타뮤직은 ▷음반 기획 및 제작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 개최 ▷스타캐릭터 개발 및 상품 개발 ▷인터넷을 이용한 MP3사업 ▷광고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분 교환을 통해 국내 톱클래스의 음반기획 및 유통회사인 대영AV가 아이스타뮤직의 지분 40여%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것은 아이스타뮤직에나 또 다른 매니지먼트업체들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ꡐ사건ꡑ이었다. 30년 전통의 대영AV는 음반 유통에서 국내 굴지의 전문회사로 꼽힌다. 더욱이 얼마전 대중음악 케이블방송인 KMTV를 인수하면서 음반 기획과 유통, 방송까지 포괄하는 미디어그룹으로 떠오른 강자(强者)다.

대영AV가 아이스타뮤직의 대주주가 됐다는 것은 곧 막강한 연예인 자원을 갖춘 아이스타뮤직이 강력한 ꡐ유통ꡑ시스템을 갖추고, 나아가 ꡐ방송ꡑ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음반업계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획­제조­유통 3가지 분야의 인프라가 탄탄해야 한다. 아이스타뮤직은 여기에다 ꡐ방송ꡑ까지 확보한 셈이니 그야말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와 동시에 아이스타뮤직의 한쪽 옆에는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아이스타엔터테인먼트가 자리잡고 있고, 또 다른 쪽에는 프로듀서(PD)들의 전문회사인 상마인드가 포진해 있다. 여기에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은 아이스타차이나까지 가세한다. 아이스타뮤직을 중심으로 이들 전문회사가 연합군을 형성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이자 종합미디어그룹으로의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주)윌스타

이용관 사장
소속 연예인
감우성 김명수 김세준 김여진 김인권 김현주 박광현 박상면 신은경 서배준 윤기원 이찬영 이창명 이현경 이지희 정주환 진희경 서경석 허맹호 이형철 손영준 노소린 우민혁 …

여의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윌스타는 지난해 10월1일 오랫동안 연예인 매니저 활동을 해온 관록의 이용관씨를 대표로 설립됐다. 이씨는 인기 연예인 10여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면서 ꡐ명성ꡑ을 얻은 명성기획 대표였다.윌스타는 이 기사에서 소개되는 6대 매니지먼트기업 가운데 여섯번째로 소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역량이 여섯번째는 아니다. 오히려 여타 매니지먼트사들을 위협할 정도의 막강한 인기 연예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 이씨의 매니지먼트 관록은 업계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런 만큼 특히 배우와 탤런트들의 매니지먼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연기자쪽으로는 감우성․김세준․김현주․박상면․신은경․진희경 등이 이 회사에 소속돼 있다. 또 서경석․이창명 등 인기 개그맨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기존 멤버들과 함께 신인 발굴과 육성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회사 마케팅팀 김대현 팀장은 ꡒ최근 연예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력과 참신성을 갖춘 신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ꡓ고 사업 방향을 설명한다.

매니지먼트와 함께 또 하나의 강점은 각종 이벤트 에이전시. 지난해 무려 20건에 육박하는 각종 쇼와 행사를 도맡아 진행한 실적을 자랑한다.

탄탄한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중이다. 회사의 전체 구조는 연예사업팀, 음반사업팀, AE(광고기획)와 프로모션팀, 영화팀, 해외사업팀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가 앞으로 역량을 쏟을 온라인사업과 아카데미(배우 및 모델)사업은 프로모션팀에서 맡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업의 급속한 국제화 추세에 맞춰 윌스타는 지난해 회사 설립 직후 일본의 요시모토그룹과 업무협조 계약을 했다. 또 중국의 상하이영화TV공사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했다. 일본과 중국으로의 진출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모바일(이동통신 소프트웨어 제공)쪽으로는 (주)코텍과 모바일서비스를 하기로 손잡았고 온라인사업쪽으로는 인터넷업체인싸이버스냅과 업무제휴가 돼 있다.

기획과 사업 각 부문을 지휘하는 ꡐ사령관ꡑ들이 특히 탄탄하다. 사업쪽으로는 송승헌과 소지섭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온 최병국씨가 연예사업팀 이사를 맡고 있다. 최씨는 일찍이 가수 김태후의 1․2․3집과 가수 김원준의 3․4․5․6․7집을 기획해 대박을 터뜨렸던 경력의 실력파다. 종합적인 사업 기획파트는 김헌석 이사가 담당한다. 엘칸토 종합기획실/(주)무크 창립 멤버이자 영업본부장, (주)TV코리아 마케팅본부장, 롯데홈쇼핑 사업 계획과 현대홈쇼핑 디지털방송사업 과정에서 실력을 발휘한 경력의 소유자다.

ꡐ스포츠조선ꡑ 연예부의 윤태섭 부국장, ꡐ일간스포츠ꡑ 연예부의 방영훈 부장, ꡐ스포츠서울ꡑ 연예부 서병기 부장 등이 신문쪽 인사로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방송쪽에서는 KBS 윤흥식 드라마 주간, MBC 박종 드라마 부장, SBS 배철호 예능국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등록돼 있다. 독립 프로덕션인 황인뢰/이진석 대표와 채널V코리아의 이기진 제작국장, 영화감독 오기환씨 등도 이 회사의 자문위원으로 돼 있다. 엔터테인먼트사업과 관련한 전 부문에 ꡐ인맥 인프라ꡑ를 구축해 놓은 셈이다.


왜 ꡐ개인매니저ꡑ에서 ꡐ기업형ꡑ인가

왜 이같은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앞으로 연예산업의 대세인가?
물론 지금도 상당수 연예인(톱스타들도)은 여전히 ꡐ개인 매니저 체제ꡑ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는 조용필(필기획)씨나 나훈아(아라기획)씨의 경우처럼 기업 형태에 가깝게 조직화된 매니저 체제도 존재한다. 그러나 앞에서 김팀장이 말한 것처럼 매니지먼트업계 안팎에서는 앞으로의 매니지먼트는 ꡐ기업형이 대세ꡑ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 이유를 정리하면 여러 가지다.

먼저 가장 큰 이유는 ꡐ시장의 법칙ꡑ이다. 쉽게 말해 ꡐ즐겁고자 하는ꡑ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단적으로 방송을 예로 들어 보자. 연간 주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만 해도 모두 30여편에 이른다. 거기에다 각종 쇼프로그램과 오락프로그램, 각종 행사프로그램이 제작된다. 그런데 그 많은 프로그램에 내세울 수 있는 연예인(스타급)은 사실 한정돼 있다. 방송사가 보다 풍부한 자원(스타)을 안정되게 공급받기 위해서는 기업형 매니지먼트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중도 마찬가지다. 스타가 생산해 내는 상품(가령 음반이나 영상)은 물론 그와 관련된 정보나 캐릭터상품까지 대중은 스타와 관련된 ꡐ모든 것ꡑ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달랑 한사람의 매니저와 연예인 자신만으로는 그렇게 넘쳐나는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분야별 팀이 구성되고 그 팀들이 이런 저런 각 분야를 맡아 대중의 욕구에 부응해 주어야 한다. 조직화된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필수다.

둘째는 매니지먼트사의 입장에서 보아 이른바 ꡐ규모의 경제학ꡑ이 작용한다. 한마디로 시너지 효과다. 한편으로는 스타들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의 스타를 여러 곳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너지 효과란 곧 막대한 이윤 창출이다.

가령 (주)싸이더스에 소속된 인기그룹 god의 경우만 봐도 그같은 시너지 효과는 선명하다. 음악그룹인 god가 음반사업에서만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광고 수익, 이벤트 수익, 캐릭터상품 수익 등 god가 다방면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올 한해에만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그것은 과거 어떤 가수의 노래가 하나 확 떠서 한탕 벌어들이는 단순한 ꡐ대박ꡑ과는 차원이 다르다. 굳이 말하자면 하나의 스타를 통해 ꡐ끊임없는 대박 기획ꡑ이 가능하다.

싸이더스측은 현재 20대인 god를 어떻게 하면 30대 이상까지 롱런하게 할 수 있을까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럴 경우 god가 벌어들일 수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물론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상당부분은 god에 재투자한다. 과감한 투자와 막대한 수익, 그것이 바로 규모의 경제학이다. 연예인에 대한 투자와 각종 기획, 재무, 법률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계획이 서고 조화가 이뤄져야 그것은 가능하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업형 매니지먼트를 요구한다.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힘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필연적 추세인 세번째 이유는 바로 전문화된 인력에 대한 요구다. 한사람이 연예인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사람, 여러 팀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인력이 아니다. 연예인을 통해 끊임없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숙련되고 전문화된 인력이 달라붙어야 한다. 그런 전문가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특징인 ꡐ대자본ꡑ만이 그같은 인력들을 채용하고 일하게 할 수 있다. 자본 없이는 전문인력을 연예인에게 붙일 수 없다.

끝으로 이제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아니면 곤란한 이유는 바로 엔터테인먼트사업의 국제화다. 국내 시장에 만족할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사업은 끊임없이 외국의 넓은 시장을 겨냥한다. 그러나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웬만한 역량으로는 안된다. 연예인 자체의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직의 자본력․분석력․협상력․언어구사능력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실력과 전략을 갖춰야 한다. 한마디로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아니면 도저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이주현 실장은 이렇게 덧붙인다.

ꡒ요사이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ꡐ한류ꡑ가 형성됐다고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연예인 몇명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 연예인들이 외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기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매니지먼트의 부단한 노력이 깔려 있어요. 바로 그것이 한류를 가능하게 한 것이죠. 또 그만큼 우리 매니지먼트의 역량이 성장했다는 방증이고요.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ꡓ

누가 원하든 원치 않든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등장은 연예계, 나아가 대중문화계에 새로운 현상 혹은 관행을 급속히 파생(派生)시키고 있다. 하나는 연예계를 둘러싼 기존의 물리적 세력판도를 재편성하고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연예사업을 새로운 거대한 산업으로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먼저 연예계의 힘의 균형추가 과거 방송국에서 연예인, 아니 매니지먼트사로 옮겨가고 있다. 연예인과 방송사간의 집단적 충돌(MBC 출연 거부 사태)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은 ꡒ이제 방송국과 연예인 그리고 매니지먼트사 3자가 서로 대등한 협력 관계, 파트너 관계가 돼야 한다ꡓ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ꡐ형식적ꡑ이고 ꡐ예의를 갖춘ꡑ표현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KBS에 대해 GM사측이 ꡒ조성모는 물론 여차하면 이미연도 출연 거부에 동참시키겠다ꡓ고 맞선 것은 이미 ꡐ힘ꡑ이 매니지먼트사 쪽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연예인 없이는 당장 숱한 프로그램이 ꡐ사고ꡑ를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인기 연예인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에서 방송국의 각종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을 ꡐ철수ꡑ시키거나 ꡐ공급을 중단ꡑ할 경우 그것은 곧 방송국의 지상(至上)가치인 시청률 폭락과 연결되기 십상이다. 한마디로 매니지먼트사의 협조(심한 말로 허락) 없이 이제 방송은, 특히 연예쪽 프로그램은 옴쭉달싹하지 못할 처지다. 방송국 주변에서 ꡒ좋은 시절 다 갔다ꡓ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기업형 매니지먼트가 몰고온 또 하나의 파급효과는 바로 연예사업의 거대산업화다. 연예인을 중점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대형사업이 일어나면서 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거기에는 단순한 투기 목적 이상의 질 높은 자본도 계속 유입된다. 매니지먼트사 혹은 엔터테인먼트사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형태로, 펀드의 형태로, 개인투자자 모집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거대한 자본을 끌어들인다.

자본은 더 큰 이익을 위해 투자되고 예상대로 더 큰 이익을 몰고오기도 한다. 어엿한, 그리고 거대한 잠재력의 산업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 제조업 등 우리 사회의 주력사업군 주변을 맴돌던 곁가지 부대사업이던 연예사업이 바야흐로 우리 사회의 막강한 ꡐ몸통사업ꡑ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중이다.


인터뷰 - 에이스타스 백남수 사장
ꡒ매니지먼트社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핵심이며 가장 힘센 權力이 될 것ꡓ

― 전통적인 연예인 매니저와 새로이 떠오르는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ꡒ한마디로 말해 기업화, 전문화다. 과거의 매니저와 연예인은 자신을 위해 뛴다. 한번 뜨면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은 그렇지 않다. 회사로서는 최대이윤 창출을 위해 전문성을 총동원하고, 그렇게 얻어진 이윤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한다.

그런 과정에서 연예인 개인은 인기를 유지하며 생명력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자기발전을 이뤄 나간다. 기업은 끊임없이 질 높은 문화상품을 생산해 내고, 대중은 그것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게 된다. 개인 매니저는 한탕하고 느슨해질 수 있지만, 기업형 매니지먼트에서는 결코 그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설령 어떤 대박이 터졌더라도 다시 쉴새없이 수익성을 좇아 재투자와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이 기업화다.ꡓ

―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강점은 무엇인가?

ꡒ역시 전문성에 바탕한 과학적인 연예인 관리다. 연예인은 연예인대로 자기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만드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과거의 개인 매니저 시스템이 평지에서 당장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주력하는 스타일이라면, 기업형 매니지먼트는 하늘에서 평지를 멀리 크게 내려다보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는 스타일이다. 우리는 계절 단위, 1년 단위 플랜과 정보에 따라 연예인을 관리한다.

가령 당장 눈앞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연예인이 출연하게 됐다고 치자. 개인 매니저라면 덜컥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과연 눈앞의 프로그램이 연예인에게 도움이 되는가, 나아가 이 프로그램 말고 그 다음에 어떤 프로그램이 연예인에게 더 도움이 될까를 분석하고 연구한다. 연예인의 능력이 최고도로 발휘돼 극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작동하는 것이다.ꡓ

― 기업형 매니지먼트에서도 어차피 연예인 개개인에게는 개별적인 매니저들이 붙는다. 결국 현장에서 보면 그것이 과거의 개인 매니저와 다를 바 없을 텐데?

ꡒ다르다. 우리 에이스타스의 경우를 예로 들면 우선 매니저들을 선발하는 과정부터 까다롭다. 세차례의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면접할 때 가장 유의해 보는 것은 첫째, 인간성 즉 ꡐ착한 사람인가 아닌가ꡑ이고 둘째가 실력이다. 그렇게 세차례 면접 끝에 합격한 사람은 6개월 동안 고참 매니저를 따라다니면서 현장실습(OJT)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다시 능력과 적성 등을 테스트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과거의 친분에 바탕한 개인 매니저와는 사뭇 다르다.ꡓ

― ꡐ착한 사람ꡑ을 강조하는 것은 특이하다.

ꡒ과거 관행을 보면 연예인과 매니저간에는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저런 사고와 스캔들이 있었다. 그러나 매니저도 귀중한 개인이고 연예인 또한 각 가정에서는 귀중한 자녀이자 인권을 가진 개인이다. 이들 양쪽이 아무런 문제없이 일을 통해 목적한 바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개개인의 성품이 가장 중요하다. 더욱이 이제 매니저들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소속 기업, 조직의 일원으로 뛰고 있다. 조직을 위해서라도 매니저의 개인적 성품과 사생활이 깔끔하지 않으면 안된다.ꡓ

― 그외에 매니지먼트의 가장 핵심적인 능력을 꼽는다면 어떤 것인가?

ꡒ얼마나 강력하고 효과적인 휴먼 네트워크(human network)를 유지하느냐다.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모든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가지를 더 든다면 일에 목숨을 거는 프로 정신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직원들에게 ꡐ24시간 긴장상태를 유지해 달라ꡑ고 주문한다. 길거리를 걸어가던 평범한 사람을 대중이 주목하는 스타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런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년 개인별로 연봉이 조정된다. 우리는 다른 어떤 산업부문보다 철저한 성과급 시스템이다.ꡓ

― 지난번 연예인들의 MBC 출연 거부 사태 이후 수십명의 연예인을 거느린 매니지먼트사가 새로운 연예권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스스로 권력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ꡒ내가 권력이라고 생각하거나 느껴본 적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매니지먼트사는 분명히 권력이 될 것이다. 또 정보와 오락과 즐거운 문화콘텐츠를 추구하는 대중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그렇게 돼야 바람직하다.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쪽의 전문성과 역할을 인정받아야 제대로 된 문화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배우․제작자․작가․감독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 할리우드를 좌우하는 ꡐ권력자ꡑ는 바로 매니지먼트기업들이다. 매니지먼트기업이 권력을 즐긴다는 것이 아니라, 질 높은 문화상품의 생산을 위해 그같은 현상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풍토가 오래 전부터 정착돼 온 결과다.ꡓ

― 매니지먼트사와 연예인 간의 계약은 ꡐ노예계약ꡑ이라는 말에 대해 왜 그렇게 민감한 반응이 있었다고 보는가?

ꡒ정확하게 말하면 연예인과 매니지먼트사는 함께 발전해 나가는 동반자, 파트너 관계다. 연예인은 자신의 발전과 수입을 위해 매니지먼트사를 선택해 자기관리를 맡기는 것이고, 매니지먼트사는 그러한 연예인의 요구와 회사의 발전에 걸맞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또 그러한 계약 내용이나 조건은 연예인과 회사의 성장 단계에 따라 계속 재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세상에 어떤 연예인이, 또 그 연예인의 가족이 ꡐ노예계약ꡑ을 참겠는가?ꡓ

― 엔터테인먼트기업들이 지나치게 사업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다. CEO 한사람의 역량이 그것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아닌가?

ꡒ사실 그런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쪽 사업을 하다 보면 정말 수익성이 있어 보이는 좋은 사업거리들이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계속 사업의 종류를 늘려나가게 된다. 그렇지만 분명히 개인이 그 모든 것에 다 간여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각 사업을 성격에 따라 사업본부 체제로 나누고 관록과 실력을 갖춘 분들이 본부장을 맡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업무의 70% 가량은 그분들이 전담한다. 그래서 CEO가 간여할 부분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만 CEO가 간여한다.ꡓ

― 매니지먼트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가장 유망한 사업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ꡒ우리 에이스타스의 경우만 말하면 궁극적으로는 스타마케팅, 스타브랜드 마케팅이라고 보고 있다. ꡐ이영애 스카프ꡑ나 ꡐ안재욱 T셔츠ꡑ같은 것들이 간단한 사례다. 가령 중국에서 안재욱 T셔츠가 팔린다고 가정해 보라. 한벌에 100원씩 이익을 남겨 1억명에게만 팔아도 그게 얼마인가? 이런 저런 사업들과는 아예 그 단위가 다르다. 현재 우리 회사가 가진 인력규모에서 연간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바로 스타마케팅이다.ꡓ

― 한류(韓流)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얘기들도 있다.

ꡒ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국내 엔터테인먼트기업들이 밤잠 안 자고 뛰고 있는 것이다.ꡓ

― 국내외의 똑같은 시장을 놓고 매니지먼트업체들 간에 과당경쟁 같은 것은 없는가?

ꡒ오히려 협조가 잘 되는 분위기다. 업체 대표들끼리 만나는 모임도 있다. 우호적인 분위기다. ꡐ우리가 모두 다같이 잘 해서 성공해야 한다ꡑ는 공통의 심리가 있다. 이제 자리잡기 시작한 국내 매니지먼트업계가, 혹은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앞으로 탄탄한 산업으로 뻗어나가려면 현재 앞서 있는 몇몇 업체들이 ꡐ모범사례ꡑ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모두 자기 영역, 자기 사업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ꡓ

― 앞으로 ꡐ주 5일 근무제ꡑ가 시행되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도 대비하고 있는가?

ꡒ물론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뿐만 아니라 레저․여행업계 등 관련 부문이 모두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ꡐ공연문화 활성화ꡑ를 주목한다. 사람들은 이제 극장(영화)뿐만 아니라 연극․음악회․뮤지컬 등 ꡐ콘서트ꡑ를 찾아 나설 것이다. 콘텐츠만 충분하다면 표 1장에 10만원씩 하는 공연도 얼마든지 성공한다. 10만원씩 500명이 관람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두달, 석달 동안 공연해서 성공한다면 그것이 돈으로는 얼마가 되겠는가? 문화란 그처럼 ꡐ대형사업ꡑ인 것이다.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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