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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탐사 명작 '그알'과 맞짱…끝까지 갈 수 있을까 [종합]



[TV리포트 이우인 기자]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범죄 시사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축적한 제작진과 베테랑 경찰들이 손을 잡았다. 모든 준비는 마쳤는데 단 하나 걸리는 게 있다. 탐사 프로그램 중 명작으로 꼽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경쟁이 그것.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웨딩홀에서는 KBS2 범죄 시사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수 TV프로덕션1 국장, 김상무 팀장, MC 이정진이 참석했다.

'끝까지 간다'는 2014년, 2015년 방송돼 큰 반향을 얻은 '공소시효'가 전신인 프로그램. '공소시효'는 '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당시 공소시효가 1년여 남아있던 강력한 사건들을 취재 방송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강력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법 폐지를 둘러싼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표였던 강력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법 개정이 실현됐다.

김정수 국장과 김상무 팀장, 이정진 모두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로 '미제 사건의 해결'에 목소리를 냈다. 시민의 제보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그런데 '끝까지 간다'의 방송 40분 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을 시작한다. 당연히 시청자들의 분산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상무 팀장은 "우리도 편성은 아쉽다. 아무래도 시청자 층이나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가장 적합한 시간에 편성됐겠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와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피력한다.

김 팀장은 "우리 프로그램은 범죄와 범죄를 둘러싼 법적 시스템의 결함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라며 "미제 사건은 1990년대 초반과 2000년 초반의 사건이 대부분인데, 사실 여기 해당되는 미제 사건은 60~70개 정도다. 우리가 제한된 숫자의 미제 사건을 방송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그런 미제 사건이 범죄를 일으키고도 처벌받지 않는 정의의 미진함을 기억시키도록 조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국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가장 큰 차이는 경찰청과의 완벽한 공조다. 단순히 자료를 받아서 재구성하는 형식이 아니라 프로그램 초기 단계부터 경찰청과 공조해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라며 시청자들의 제보가 미제 사건 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 강조했다.

김상무 팀장은 "'사건 25시' 때는 전화를 통해 제보를 받았는데, 시대가 바뀌고 미디어가 바뀌다 보니 여러 방식으로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라며 "하나는 전화를 통한 미제 사건 팀의 제보, 다른 하나는 '끝까지 간다' 홈페이지를 통한 무기명 제보다. 제보를 모아서 경찰청에 전달할 것이다. 페이스북도 곧 개설해 사건에 관한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MC를 맡은 이정진은 "MC가 아닌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사건 해결에 노력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본업이 배우이지만, 이미 '끝까지 간다'의 제작진 자세다. 시사 프로그램 MC가 갖는 이미지가 연기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텐데도 "그건 프로그램이 잘 된 이후의 일"이라며 "일단 사건 해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는 약4만1000건에 이르는 대한민국 장기간 미제사건 및 살인, 성폭력 사건 등 강력사건을 뉴미디어에 의한 '제보'라는 시민의 협조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경찰청의 협력하에 새로운 KBS 범죄시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게 됐다. 6월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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