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TV]'말하는대로' 김복준, 3천명 검거한 강력계 형사의 속내
사진=JTBC '말하는대로'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 실제 모델, 김복준 교수가 강력계 형사들의 진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복준 교수는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 거리 버스킹을 진행했다. 유병재의 시국 버스킹, 조승연의 질 줄 아는 권리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강력계 형사 출신의 김 교수는 다양한 일화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유병재와 조승연 작가의 버스킹을 유희열, 하하와 함께 지켜본 김 교수는 "원래 경찰 추산 인원은 X3 해야 한다. 여의도 아저씨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는 말들이다. 블랙리스트에 등재된다면 최대한 도와주겠다"는 팩트폭행으로 일침을 던졌다.
마지막 주자로 버스킹에 나선 김 교수는 유희열과 함께 출격했다. 유희열은 시민들 앞에서 즉석 피아노 연주로 버스킹 열기를 더했다. 대학 졸업 직후부터 32년 동안 3천 명의 범인을 검거한 전직 강력계 형사인 김 교수는 "강력계 형사는 냉혈한일 것이란 편견이 있다. 이 자리에서 형사가 무섭지 않다는 걸 설명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살인사건을 해결 못 하고 퇴직한 나는 실패한 형사"라며 2002년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많은 노력을 쏟았지만 끝내 못 잡았고, 후배 형사가 수사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자살하기까지 했다. 수백구의 시체를 봐왔지만, 동료 형사의 죽음에는 다가갈 수가 없더라. 무섭고 마음아팠다"고 기억했다.
6년 전 검거한 범인으로부터 칼에 찔린 기억도 있다. 김 교수는 "아내가 과도를 든 모습만 봐도 무서울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형사에게 위협이나 보복은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도 제일 두려운 건 가족을 상대로 한 범죄 예고다. 저도 32년 재직기간 동안 40회 이상 이사를 다녔다. 가장 노릇을 못해 죄 진 기분"이라는 고충을 털어놨다.
경찰이 '견찰' 등으로 비하되는 것에 대해 김 교수는 "경찰들은 국민을 위해서 수사하고 있다. 형사들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언젠가 다들 알아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강력계 형사들은 우직하고 단순한 사람들"이라며 "형사들 머릿 속에는 담당 사건의 범인에 대한 궁금증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범인을 검거한 뒤 수갑을 채워서 끌고올 때 느끼는 성취감이 있다. 범인을 구치소에 넣은 뒤 상관이 '수고했다'고 해주시는 말씀이 정말 좋다. 이런 부분이 바로 형사 일을 계속 한 원동력"이라며 "형사 일에 미쳤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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