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미제사건은, 포천 여중생 살인 - 화성 여대생 살인… 2000년 이후 20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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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시그널’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주요 미제사건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대구 노숙자 요구르트 독극물 사건’ ‘화성 여대생 살인 사건’ 등이 꼽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2004년 2월 경기 포천시 소흘읍 한 배수로에서 여중생 엄모(당시 15세) 양이 실종된 지 3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후 1년간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을 찾지 못했다. 발견 당시 엄 양의 얼굴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손발톱에는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어 ‘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으로도 불렸다.

같은 해 9월에 발생한 ‘노숙자 요구르트 독극물 사건’은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노숙자 전모(당시 63세) 씨가 벤치 위에 놓인 요구르트 3병을 마시고 실신해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한 사건이다. 경찰 조사 결과 요구르트 안에는 독극물 ‘메소밀’이 들어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대구 일대 공원에서 7건의 유사 범행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지만, 범인을 붙잡지 못했다. 같은 해 10월 발생한 ‘화성 여대생 살인 사건’도 미제사건으로 유명하다. 1986년부터 발생한 ‘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해 당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밖에 광주 북구 용봉동 여대생 알몸 테이프 살인사건(2004년 9월), 광주 주유소 소장 둔기 살인사건(2005년 5월), 강원 양구군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2005년 8월),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30대 식당주인 피살사건(2007년 5월),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 사건(2009년 2월) 등도 경찰이 수사 중이거나 수사를 검토 중인 미제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죄 공소 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형사소송법, 이른바 ‘태완이법’이 적용되는 사건은 2000년 8월 1일 0시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2011년 중요 미제사건 전담수사팀 편성 이후 총 35건의 미제사건을 해결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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