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EBS

 23일 EBS에서 방영된 영화 ‘조블랙의 사랑’이 화제다.

1998년 제작된 영화 ‘조 블랙의 사랑’은 마틴 브레스트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 앤서니 홉킨스, 클레어 포라니 등이 출연했다. 

사랑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때로는 가슴 아프며 지켜주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남녀 간이든 가족 간이든 ‘사랑’이라는 것은 분명 황홀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 영화 속에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어찌 보면 서로 조금은 다른 두 가지 주제가 함께 존재한다. 

영화 ‘조 블랙의 사랑’ 속 주인공인 빌은 자신을 데려갈 저승사자인 ‘조 블랙’과 함께 하며 죽음을 준비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사자인 조는 빌의 딸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며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결국 그녀를 놓아주는 조.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사랑과 이별, 죽음과 탄생. 정 반대의 개념 같지만 이들은 하나가 있기에 다른 하나가 있는 필연적인 관계이다. 이 영화는 아프고 두렵지만 넘치는 기쁨과 영원히 남을 추억이 있기에 그 가치는 더욱 특별하고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답게 배우들의 사랑스러움과 매력이 넘치면서도 결코 가볍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게 함으로써 삶과 남아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조 블랙’의 저승사자답지 않은 순진무구한 매력이 주목할 만하며, 죽음의 사신이 사랑을 깨달았을 때의 묘한 감정을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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