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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배철수 29년째 DJ, PD아내 ‘사랑의 힘’ 고백 [어제TV]



29년째 DJ 배철수가 라디오 PD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3월 2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는 배철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철수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배철수는 “그 당시에는 웬만하면 다 가난했는데 웬만하지도 못했다. 벌집 같은 데서 살았다. 잠잘 때가 제일 행복했다. 다 잊을 수 있으니까”라며 상황이 더 안 좋아졌을 때는 부친 지인 집 베란다에서 온가족이 살았던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배철수는 어려운 집안 환경 때문에 당시 국립으로 무료로 다닐 수 있던 항공대에 진학했다고. 하지만 공부보다는 남동생이 빌려온 기타에 매료돼 동아리 ‘활주로’에서 음악에 매진했고, 군 제대 후 ‘해변가요제’ ‘대학가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지구레코드와 계약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추억했다.

대학 졸업 당시에는 집안 형편 때문에 항공사 입사를 준비하려던 찰나 먼저 PD 시험에 붙은 남동생 덕분에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대학을 졸업한 배철수는 동아리 이름 ‘활주로’ 대신 항공대 상징이던 ‘송골매’로 팀 이름을 바꾸고 데뷔 앨범을 낸 뒤 기타 치던 멤버의 군 입대로 구창모의 블랙테트라와 6인조로 확대편성 당대 인기를 휩쓸었다.

하지만 배철수는 “80년대 밴드 유지하려면 계속 클럽에서 연주해야 했다. 1년에 현충일 하루만 문 닫는다. 직장인들 회사가기 싫은 것처럼 무대에 오르기가 싫어졌다. 음악이 그렇게 되더라”며 “무대 위에 있으면 그렇게 뭘 던진다. 수박쪼가리, 사과 그런 거. 그건 아프지 않으니까 낫다. 얼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방송은 나갈수록 손해였다. 밴드는 악기를 다 갖고 가니까. TV에서 알리고 클럽에서 돈 벌고. 10여년을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배철수는 라디오 DJ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배철수는 “1980년에 처음 DJ로 데뷔했다. 6개월하고 잘렸다. 너무 못해서. 1990년에 친한 PD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라디오 다시 해볼 생각 없냐고. 기회 되면 한 번 해보지 뭐, 해서 1990년 3월 19일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첫방송을 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음악 처음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배철수는 “피디도 여자였는데. 있어, 박혜영 PD라고”라며 당시 피디 이야기를 꺼냈고, MC 유희열은 “그렇게 만난 거였냐, 사모님”이라며 웃었다. 배철수는 “첫피디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남녀관계가 아니라 DJ와 PD로서”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마라, 할 이야기 없으면 음악 내면 된다. 좋더라고 하여튼. 피디가 어머니 빼고 제일 현명한 여자 같았다”고 아내와 첫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MC 김중혁 작가는 “지금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좋아하는 포인트 두 개다. 하나마나 한 말은 하지 말고, 이야기는 짧게 하고 음악을 많이 트는 거다”며 감탄했고, 유희열도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사랑의 힘이다”며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작과 함께 한 부부의 인연에 놀라워했다.

이후 배철수는 “음악 하는 건 지루하고 지치고 라디오는 너무 재미있고. 차를 몰고 여의도 MBC 벽돌 색이 보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더라. 방송 마치고 좀 있다가 클럽 연주하러 차를 뺄 때는 너무 암울한 거다. 오늘도 또 가야하는 구나.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게 됐다”고 음악인에서 라디오 DJ로 남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또 이날 방송에서 배철수는 자신이 ‘콘서트 7080’ MC를 그만두며 프로그램이 폐지된 데 미안해했고, 20여년 전 유희열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진 예고편을 통해서는 유희열이 ‘스케치북’ MC를 언제까지 해야 할 지 고민을 상담하며 배철수의 답에 궁금증을 더했다.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2’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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