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나 혼자 산다 보니까 승리가 라멘 사업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가봤습니다. 청담점, 강남점, 동대문점 이렇게 3개 지점이 있는 것 같고 저는 동대문점 다녀왔어요

동대문점은 DDP 지하 푸드코트(?)에 있습니다. 6시 40분쯤 갔는데 웨이팅 없었어요.
좌석은 1인 좌석이고 다 칸막이 되어 있어서 혼밥러에게 강추입니다. 동대문점에 2인석 이상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좌석 위에 소지품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편합니다.
의자는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힘차게 당겼다가 손목 나가는줄 알았네요

앉으면 메뉴판이랑 주문 종이를 줍니다. 주문 종이에 라멘 종류와 토핑, 사이드를 체크해서 점원에게 주면 돼요.

* 라멘 종류
- 아오리 라멘 Lite (9000원) : 기본 토핑 2가지 -차슈, 파
- 아오리 라멘 (10000원) : 기본 토핑 5가지 -차슈, 아지타마고, 파, 김, 멘마

* 토핑 종류
- 차슈 (2000원) : 2장
- 아지타마고 (1000원) : 간장 계란 장조림
- 김 (500원) : 3장
- 멘마 (500원) : 말린 죽순
- 니라 김치 (1000원) : 된장에 무친 부추 김치
- 숙주 (1000원)

* 사이드 메뉴
- 간장계란밥 (3000원)
- 면추가 (2000원) : 국물은 추가가 안된다고 하니, 국물을 남겨놓고 면 추가하세요
- 공기밥 (1000원)

* 음료
- 아사히 맥주 (9000원)
- 탄산수, 우롱차, 라무네, 콜라, 사이다 (2000원)
- 물 (500원) : 기본으로 한병 제공됨

저는 들어가지 않은 토핑(숙주, 니라김치) 추가했고, 기본 마늘, 채파, 국물은 얼큰한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콜라로 주문하니 355ml 뚱뚱이캔이랑 얼음컵이 나옵니다.

자리가 어두어서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는데..ㅎ 처음 받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기름이 엄청나다' 였습니다
인터넷에서 기름이 많다는 글도 봤고, 돈코츠 라멘 자체가 기름지기도 하지만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먹다 보면 기름이 좀 걷어져서 중간쯤 먹다보면 평범한 돈코츠 수준의 기름기가 됩니다.
저는 끝까지 먹을만 했는데 사람에 따라 느끼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국물 맛은 괜찮았습니다. 돼지고기 냄새가 강하고 맛이 약하지 않아요.
근데 얼큰한 맛으로 주문했는데 '이게 제대로 나온건가?' 싶을 정도로 전혀 맵지 않습니다.
매콤하게 드시고 싶은 분은 아주 매운맛으로 주문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토핑은 아오리라멘을 주문하면 커다란 김 1장, 계란, 차슈 2장, 파가 들어가 있어요.
차슈는 크기가 그닥 크지 않습니다. 먹었을 때 불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특별히 엄청 맛있다!는 아니었네요
계란은 평범하게 부드러운 반숙 계란이었어요. 살충제 계란에 관한 공지문은 없었던 것 같고 (제가 못봤을 수도 있음)
저는 딱히 신경쓰지 않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파는 채파와 탕파로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채파를 선택했고, 탕파는 쫑쫑 썰어나오는 동그란 파인것 같아요
멘마는 말린 죽순인데 레시피가 그런건지 랜덤인지 저는 2개밖에 안들어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토핑 중 마늘이 있는데 없음, 기본, 1쪽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으로 선택했는데
그냥 다진 마늘을 국물에 좀 넣는 것 같아요. 다먹고 국물 먹다보니 조금 보이더군요

추가한 토핑 숙주와 니라 김치. 니라 김치가 이 가게의 포인트라는 글을 읽었었는데, 과연 괜찮았습니다
된장맛이 살짝 나는 부추김치 입니다. 맛이 산뜻해서 느끼한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국물이 너무 느끼하신 분은 주문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은데 가격대가 좀 비싸지 않나 싶어요. 모든 토핑이 들어가게 해서 12000원이었습니다.
저 가격대 라멘집도 많지만 딱히 특별한 점은 없는 가게라 자주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먹어봐도 괜찮은 집입니다.

세줄 요약
1. 국물 진한 편이나 기름이 와방 많음
2. 싸진 않음
3. 한번쯤은 가봐도 좋음

내일 개강인데 모두들 이번 학기도 힘내세요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1 08: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