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필수가전 반열에 오른 ‘신(新)가전’들이 인기다. 2년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건조기, 매일 빨 수 없는 옷들을 항상 깔끔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스타일러, 청소기 시장의 대세가 된 무선청소기 같은 제품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고객들의 삶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고 있다.
LG전자가 이런 신가전 시장을 선도하면서 유사제품(Copycat)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카피캣의 등장 자체가 원조 제품이 그만큼 잘나간다는 방증이기도 하고, 시장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LG전자는 오히려 카피캣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고객이 인정하는 신가전 개척자가 보여주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 요즘 잘나가는 新가전, 모두 LG가 ‘원조(元祖)’네
실제로 요즘 잘나가는 신가전은 모두 LG전자가 원조이거나 시장을 크게 키워놓았다.
건조기의 경우 국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0월 LG전자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를 국내에 선보이면서부터다. 이 제품은 옷감 손상, 전기료 부담, 설치 공간의 제약 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던 기존 히터식, 가스식 제품의 한계를 앞선 기술로 극복하면서 건조기 열풍을 일으켰다.
LG 트롬 건조기가 큰 인기를 얻자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에 히트펌프 방식의 9kg 제품을, 지난해 2월엔 기존 히터 방식에 히트펌프 방식을 접목한 14kg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건조기를 출시했다. 동부대우도 지난해 1월 10kg 히트펌프 건조기를 선보였다. 위닉스는 독일 아에게(AEG)와 건조기를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중국 가전업체 미디어의 건조기도 저렴함을 강조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강력한 힘으로 옷을 털어내고, 스팀으로 세균과 냄새 등을 없애주며,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하는 스타일러 고유의 의류관리 방식을 따라 한 유사 제품들도 지난해부터 등장하고 있다. 코웨이가 스타일러의 특허 기술인 ‘무빙행어’ 대신에 바람으로 먼지를 불어내고 스팀과 건조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도 비슷한 에어, 스팀, 건조 방식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물걸레 흡입구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물걸레가 가능한 무선청소기 제품을 선보였다.
■ 시장 선점과 기술 격차로 元祖 프리미엄 누리는 LG전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신가전은 먼저 출시한 업체가 선점 효과를 확실히 가져가게 된다. 이 때문에 선두업체와 후발주자들은 점유율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며, 독점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선점 효과는 더욱 강력해져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기 어려워진다. 카피캣 제품이 원조 제품과의 기술 격차로 성능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더 비싼 현상도 자주 볼 수 있다.
LG전자는 건조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4세대 건조 기술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하고 용량은 9kg, 14kg, 16kg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꾸준히 건조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트롬 스타일러는 흉내 낼 수 없는 특허기술인 ‘무빙행어(Moving Hanger)’ 등 차원이 다른 제품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빙행어는 강력한 힘으로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털어줘 옷 전체의 미세먼지를 골고루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 스타일러 슬림, 대용량 제품인 스타일러 플러스, 최고급 라인 스타일러 블랙에디션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LG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는 탁월한 편리함과 성능으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 물 공급과 먼지 동시흡입까지 모두 되는 진정한 물걸레 무선청소기는 코드제로 A9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빈티지 와인, 보헤미안 레드, 아이언 그레이 등 5가지 색상으로 고객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선택 폭도 넓다.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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