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차르트의 봄'···오페라·협주곡·교향곡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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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27.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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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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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결혼' 중 임선혜 ⓒ롯데콘서트홀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올봄 클래식음악계의 키워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다. 오페라, 협주곡, 교향곡, 피아노 소나타 등 다방면에서 모차르트를 톺아볼 수 있는 무대가 잇따라 마련된다.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가 29~30일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의 걸작 '돈 조반니'를 선보인다. 2017년과 작년 같은 공연장에 올린 '여자는 다 그래', '피가로의 결혼'을 잇는 '다 폰테'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무대를 완전하게 갖추는 대신 노래에 집중하는 콘서트 버전 시리즈다. 성악가들의 생생한 연기와 노래로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돈 조반니'는 바람둥이 백작 돈 조반니를 중심으로 희로애락을 담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특징이다. 곳곳에 유머가 녹아들어있는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고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가 지휘봉을 든다.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를 연기한 로버트 글리도가 '레포렐로' 역을 맡는다. 고음악의 디바로 통하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체를리나'다. 임선혜 역시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출연, '수잔나'로 주목 받았다.

오페라 '마술피리'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28~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밤과 낮으로 상징되는 이성과 육체적 세계의 이분법적 대립 속에서 갖가지 시험을 통과한 두 남녀가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마술피리를 지니고 납치당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하다.

이번 '마술피리'의 주제는 '사랑과 권력'이다. 독일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는 "'쉽게 휩쓸리는 운명 속에서 어떻게 해야 세상과 사회에 쓸모 있는 인간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 토마스 뢰스너가 지휘한다. 타미노 역은 테너 허영훈과 김성현, 파미나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과 윤상아가 맡는다. 밤의여왕은 2017~18시즌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같은 역을 소화한 소프라노 소니아 그라네가 연기한다.

서울시향은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스페셜'을 들려준다. 고전주의 음악 최고의 열매로 통하는 모차르트 작품으로만 구성한다.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비롯해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교향곡 제38번 '프라하'를 연주한다.

리처드 이가 ⓒMarco Borggreve


고음악 아카데미(AAM)의 음악감독인 리처드 이가가 포디엄에 오른다. 특히 이가는 피아노 협주곡 24번 협연자로도 나선다. 그는 "모차르트가 활동한 18세기에는 흔한 일이었지만 오늘날 관객에겐 다소 낯선 풍경일 수 있는 '건반을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상황'에 나는 매우 익숙하다"고 전했다. 교향곡 38번 '프라하'는 18세기 음악적 흐름이 모차르트의 완숙미에 녹아 골고루 드러난다.

국립합창단은 4월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레퀴엠을 들려준다. 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이다. 서른 다섯살에 세상을 떠난 모차르트가 미완성으로 남긴 유작이다. 모차르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작업을 이어받아 완성했지만, 여러 작곡가가 자신들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만들어 판본이 다양하다. 국립합창단은 쥐스마이어 버전으로 무대를 꾸민다. 모차르트가 1775년 작곡한 미사곡 '참새'도 함께 선보인다.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인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8일 연주회 '플레이그라운드-2라운드'에서 모차르트 소나타 17번을 연주한다. 이날 무대의 부제는 '리얼 소나타'다. 모차르트 소나타는 '독일 고전 소나타'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소환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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