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롯데몰 공사장 화재 13명 부상…도심 덮은 검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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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2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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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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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시간 전쯤 경기 용인시의 한 대형 쇼핑몰 신축 공사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새까만 연기가 도심을 덮치면서 용인시가 긴급대피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희재 기자, (네, 용인 롯데몰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인명피해는 없습니까? 지금 상황이 어떤 건가요?

<기자>

불길은 모두 잡혔지만 불과 2~3시간 전까지만 해도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불은 오늘(27일) 오후 4시 반쯤 이곳 롯데몰 신축 공사장 4층에서 시작됐는데요, 갑작스러운 불길과 연기에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비상 엘리베이터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쳐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공사장에서는 60개 업체 1,100여 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 연기를 피하지 못한 50여 명은 건물 옥상과 7층에서 40분 가까이 고립돼 있다가 불길이 잡히면서 지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74대, 인원 180여 명을 투입해 화재 1시간 40분 만인 저녁 6시 10분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앵커>

검은 연기가 무섭게 뿜어져 나왔는데 화재 원인에 대해서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소방당국은 일단 공사장 4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불씨가 주변으로 튀면서 불이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서은석/경기 용인소방서장 : 신축 공사장이다 보니까 여러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용인 롯데몰 성복점 공사현장 4층에서 발화 추정되는 화재로….]

특히 건물 천장 소재인 우레탄폼에 불이 붙으면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수지 성복역 일대가 시커먼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119에 전화하면서 관련 신고만 70건가량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용인시도 불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화재 후 20분 뒤인 4시 50분쯤 시민들에게 긴급대피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박동률·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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