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건물에 60여개 업체 1100여명이 작업 중으로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으나 시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소방당국의 초동 대처로 큰 인명피해 없이 진화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 신고 9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펌프차와 헬기 등 장비 90여 대와 소방대원 37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대형 화재 발생 시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에 오후 5시 37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20여분 뒤인 5시 58분쯤 불을 모두 끄고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공동주택(아파트)과 쇼핑몰이 동시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이날 화재는 지상 4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 것은 아파트 단지가 몰린 도심 한가운데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들이 잇따라 신고한 영향이 컸다. 이날 119에 접수된 관련 신고만 60여 건에 달한다.
용인시도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4시 50분쯤 지역 주민들에게 화재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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