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풍년 김연철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와대는 지켜봤는가? [김현아 원내대변인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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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반성으로 시작해서 송구하단 말로 끝난 사과(謝過) 풍년 청문회였다.

 

문재인 정권 이후 여의도의 인사청문회는 매번 사과가 풍년이다. 그런데 국민은 맛도 없고, 진정성도 없는 썩은 거짓 사과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우발적 사건이고,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박왕자씨 사건이 통과의례라고 말해왔다. 더욱이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 테러>까지 <판문점 나무 자르기 사건>이라고 미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북한의 인권 탄압 사례마저 회피하는 북편향 이념가라는 것이 드러났다.

 

막말도 정도가 지나치다. 쇼를 하고 있다. 감염된 좀비다. 씹다 버린 껌이다. SNS에 욕설까지 해가며 독설과 막말을 퍼부은 인사가 대한민국의 장관이 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하던 대로 막말을 할까 봐 걱정이 되기까지 한다.

 

도덕성은 더 치명적이다. 부동산 차명거래, 다운 계약, 통일 교육 선도대학 선정 과정 외압 의혹, 통일부 자문위원 관련 거짓 해명 등 결격 사유는 차고 넘친다. 이렇게 살아도 대한민국 장관 후보자가 될 수 있는 현실이 아이들 보기에 부끄럽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하루만 버티면 장관이 된다는 욕심에 줏대 없이 신념마저 뒤집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에게 험난하고 중차대한 남북관계를 맡길 수 있겠는가?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는 유불여무(有不如無)가 될 것이다.

 

김 후보자를 국민 앞에 내놓은 청와대가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다. 이제라도 청와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적임자를 다시 지명해야 할 것이다.

 

 

2019. 3. 27.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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