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남미 강호 콜롬비아 상대로 2대1승,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관전 평!

지혜롬

tbs3@naver.com

2019-03-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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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연합>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4공장]

    - 한준희 해설위원 (KBS)

    - 박문성 해설위원



    김어준 : 스포츠 시간입니다. 현직 해설위원, 한준희 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한준희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유튜버, 박문성 전 해설위원.



    박문성 : 사람들이 여기 왜 나가냐고 자꾸, 꽤나 놀림 받는데.



    김어준 : 유튜버, 본인 채널을 시작하신 거죠?



    박문성 : 네, 달수네 라이브라고요.



    김어준 : 너무 어렵다.



    박문성 : 어려워요? 달수네가요?



    한준희 : 왜 달수예요?



    박문성 : 그냥 집에서 아이들이 저를 부르는 닉이에요, 닉네임.



    한준희 : 아이들에게 달수라는 별명이 붙을 만한 이유가 있어요?



    박문성 : 같이 만화영화를 하나 봤는데,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김어준 : 자녀분들이 아빠를 지금 달수라고 부른다는 겁니까?



    박문성 : 아이, 그러니까….



    김어준 : 버릇이 없네, 이 자식들이.



    박문성 : 아, 왜 나왔지.



    김어준 : 하여튼 유튜버로 맹활약하고 계신, 집에서. 박문성 전 해설위원, 그런데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게 두 분이 축구를 전문으로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경기가 있었어요.



    한준희 : 오면서 뉴스로 봤습니다.



    김어준 : 류현진 선수. 류현진 선수가 몇 회까지 뛰었는지 아십니까?



    한준희 :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김어준 : 외우고 오셨나요?



    한준희 : 좀 전에 한 줄 외웠습니다. 류현진 선수 잘했습니다.



    김어준 : 그중에 포심이 몇 개나 사용된지 아십니까?



    박문성 : 저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김어준 : 아, 야구 쪽은 전혀 모르세요?



    박문성 : 저는 거의 야알못입니다.



    김어준 : 구질 중에 포심이라고 있어요. 알아두세요. 그리고 이제 김연아 선수의 후예로 각광 받고 있는 임은수 선수 아십니까?



    한준희 : 저기, 상대 선수에게 테러 당했던 그 선수죠?



    김어준 : 아세요? 박문성 씨 이렇게 하니까 잘리는 거예요.



    한준희 : 임은수 선수….



    김어준 : 무슨 얘기지? 임은수란 이름이 누구인지 모르는 거예요, 지금.



    한준희 : 우리 선수인데, 외국 선수에게 해코지를 당했던 최근에 아주 안타까운 일이 있었던 선수죠.



    김어준 : 피겨, 피겨 스타라는 건 아십니까?



    박문성 : 저한테 지금 브리핑해 주시는 거예요?



    김어준 : 김연아 다음으로…. 역시 박문성 해설위원은 집에서 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보니까.



    박문성 : 저희 지금 달수네 라이브 구독자 분들이 공장장님을 꼭 초대해 달라고. 합방 한번 해 달라고, 합동방송.



    김어준 : 싫고요. 한준희 해설위원은 임은수 선수 아시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적어도.



    한준희 : 그런데 그 이후의 사건 진행이 어떻게 됐는지는….



    김어준 : 그거는 궁금하지 않고요.



    한준희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김어준 : 자, 축구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한준희 : 넘어가시죠.



    김어준 : 최근에 이거 재미있었어요. 볼리비아 전, 콜롬비아 전. 저는 볼리비아 전보다는 콜롬비아 전이 훨씬 더 중요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경기였다고 생각됐는데, 이 친선전이라는 게 선수도 많이 바꾸고, 테스트도 하고, 그런데 두 팀이 결사적으로 하더라고요, 그렇죠?



    한준희 :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우리한테 2년 전에 패했던 기억도 있고 전체적으로, 우리는 항상 벤투 감독의 어떤 표 자체가 정말 평가전을 실전같이 이러한 어떤 스타일로 경기에 임하는데, 또 요즘 최근에 보면 남미팀들도 이렇게 아시아에 왔을 때 평가전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유럽 팀들과의 평가전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네이션스리그라는 대회 때문에 한동안 또 평가전을 못하다가 이제는 유럽팀들이 또 유로 2020 예선에 돌입했기 때문에 또 평가전을 못해요. 그래서 남미팀들이나 북중미팀들도 아시아팀들과의 평가전 기회를 또 소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김어준 : 아시아 톱 클라스가 또 많지 않으니까.



    한준희 : 그렇죠.



    박문성 : 이번에 끝난 다음에 사람들이 그런 표현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콜롬비아는 평가전처럼 그래도 경기를 했죠. 예를 들어서 하메스 같은 선수를 후반전에 투입한다든지, 그런데 우리는 월드컵 본선처럼 경기를 했죠.



    김어준 : 그런데 콜롬비아도 후반전은 본선처럼 하던데요, 보니까?



    박문성 : 후반전은 그래서 콜롬비아는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를 했는데.



    김어준 : 테스트 하려다가 “이거 안 되겠다. 진다” 이래서.



    한준희 : 그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게.



    박문성 : 마지막에는….



    김어준 : 평가전처럼 하려다가 “이거 진다. 이거 큰일 난다.” 이래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이 두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가 뭡니까? 전문가들이 보시기에.



    박문성 : 일단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라고 하는 게 가장 큰 인상적이었죠. 왜요?



    김어준 : 워낙 벤투 감독이 안 바꾸다 보니까.



    박문성 : 안 바꿔서요?



    김어준 : 포메이션 바꾼 게 인상적이었다.



    박문성 : 4232를 주로 쓰다가 이번에 다이아몬드 형태라든지 미드필더를 좀 두껍게 세우는 4422을 세운 거 그리고 손흥민 선수를 전방으로 올려놨던 거, 원래 아시안컵 때는 미드필더로 뺐잖아요.



    김어준 : 손흥민 선수가 이 두 경기는 이전 경기하고는 다르게 눈에 잘 뛰었어요.



    한준희 : 그렇죠. 역시 지금 박문성 위원 말씀하신 대로 투 톱의 일원으로 손흥민 선수를 만들어 놓다 보니까 윙포드나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에서 뛸 때보다는 좀 더 골에 가까운 지역에서 골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됐던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거기까지는 저도 알겠어요. 굳이 두 분을 안 모셔도 알 수 있는 얘기인데.



    박문성 : 물어보셔서 답을 했는데.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이천수 선수가 벤투 감독, 현역이 아니다 보니까, 이런 얘기를 직설적으로, 위낙 직설적인 사람이기도 하지만, 보면, 그런데 벤투 감독이 너무 고집이 세다는 의미죠. 자기가 선호한 선수만 계속 투입한다. 그래서 예를 든 게 이번에 조현우 골키퍼, 조현우 선수가 굉장히 잘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현우 선수가 아무리 잘해 봐야.



    박문성 : 나중에 또 김승규 아니냐.



    김어준 : 나중에 눈에 들어가 있는 1번인 김승규 선수한테 계속 기회가 주어질 거다. 이렇게 딱 조현우, 김승규 문제라기보다는 “눈에 든 선수만 쓴다” 이런 비판을 하잖아요. 그게 맞는 비판입니까?



    한준희 : 저부터 할까요? 일단 조현우 선수, 김승규 선수 예를 드셨으니까 저도 그 예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아마 이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골키퍼에게 필요한 요구되는 덕목들이 여러 개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덕목들의 점수의 총 합이 벤투 감독이 봤을 때는 김승규 선수의 총합이 조현우 선수보다 조금 더 많다.



    김어준 : 소위 빌드업 과정에서의 역할이라든가….



    한준희 : 네, 그러니까 빌드업도 있을 거고, 순발력, 여러 가지 판단력 등등 골키퍼의 여러 가지 능력치가 있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외모, 헤어스타일.



    한준희 : 그런데 그것의 총합의 점수가 벤투 감독은 분명히 김승규 선수가 조금이라도 위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박문성 : 그런데 예를 들어서 비판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데 보니까 너무 앞뒤 맥락 없이 한 듯한 느낌이 좀 있어서….



    김어준 : 이천수, 지금 선수가 아니니까 이천수 지금 코치인가요?



    박문성 : 지금은 인천에서….



    김어준 : 그렇죠.



    한준희 : 전력강화실장.



    김어준 : 실장? 코치라고 하죠, 그냥.



    박문성 :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이런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맨시티에서….



    김어준 : 이천수 코치가 앞뒤 없이 얘기한다는 거죠?



    박문성 : 아니, 너무 그렇게 얘기….



    김어준 : 이천수 코치 앞뒤 없이 얘기해.



    한준희 : 지금 박문성 위원이 유튜브 라이벌 이런 의식 때문에 이런 거 아닙니까?



    박문성 : 유튜브는 그런 거 없어요. 유튜브는 그런 거 없습니다.



    김어준 : 이천수 코치가 지금 유튜브에서 이걸 이야기했죠, 참.



    박문성 : 이거 몰아가시면 안 됩니다. 내용을 얘기하면 안 될까요?



    김어준 : 안 돼요.



    박문성 : 내용을 얘기해야 될 거 아니에요.



    한준희 : 내용 얘기할 기회를 안 주세요.



    김어준 : 이천수 코치가 지금 운영하는 유튜브를 보지 말라는 얘기네요. 내 것을 봐라는 얘기네요.



    박문성 : 아닙니다. 유튜브는 상생하는 생태계이기 때문에 그런 게 없습니다.



    김어준 : 어쨌든 그런데.



    박문성 : 그러니까 이런 거죠. 저도 칼럼을 써서 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지만, 예를 들어서 지금 김승규 선수를 쓰는 이유는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김승규 선수가, 조현우선수가 못해서 쓰는 게 아니라 감독은 자기 축구를 하기 위해서 자기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뽑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승규 선수하고 조현우 선수를 비교했을 때 발기술이 누가 더 좋냐라고 했을 땐 김승규 선수가 모든 데이터가 앞서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맨시티라고 하는 팀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갔을 때 조아트라고 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예요, 메인 국가대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뺐어요. 다른 선수로 바꿔버렸다….



    김어준 : 자기 스타일 선수가 있으니까 그걸 쓰는 건 감독의 권한이다.



    박문성 : 그런데 이제 한 가지 저도 조현우 선수를 나중에 쓸 수 있다는 생각을 이거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되는 게, 그런데 우리가 만약에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를 해요. 그러면 우리가 후방에서부터 골키퍼가 계속 패스로 풀어나오는 경기가 많을까 아니면 상대에게 콜롬비아 후반전처럼 슈팅을 계속 허용을 하면서 선방이 되는 장면이 많을까요? 저는 그랬을 때는 조현우 선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김어준 : 강팀하고는 조현우 선수가 가진 장점이….



    박문성 : 저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분명히 있다. 그런데 저는 이 비판들의 핵심은 뭐냐 하면 그렇게 상황에 따라 선수들을 기용하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선호한 선수를 계속 기용하는 거 아니냐 하는 의구심 이런 고정관념 인상 이런 게 있어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요.



    한준희 : 그거는 벤투 감독 선임 이전부터 저도 약간은 우려를 했던 거입니다마는 벤투 감독은 예전 포르투갈 때부터의 스타일이 베스트 일레븐 플러스 서너 명.



    김어준 : 부상 안 당하면 계속.



    한준희 : 그렇죠. 웬만하면 또 베스트 일레븐 위주, 이런 스타일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 대한민국 대표팀에까지 지금 연결이 되고 있는데, 쉬운 이야기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금 포메이션도 바꾸고 있는 와중이기 때문에 실전적으로 베스트 일레븐 위주로 평가전을 하는 건 자체는 저도 그 의도 자체를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다만 여기서 벤투 감독에게 그래도 조금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가 나중에 월드컵 예선이나 이런 과정을 겪게 되면서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모르거든요. 부상자라든가 징계자라든가 또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 할지라도 몸 상태가 좀 안 좋아진다든가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견지에서라면 지금 벤투 감독이 시도하는 전술에 좀 더 여러 선수들을 미리 실험해서 맞춰놓는 것이 나중에 어떤 불의의 상황을 좀 예방할 수 있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벤투 감독이 앞으로 좀 하기를 바랍니다.



    박문성 : 저는 지금 시점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데, 히딩크 감독 때 아마 기억하시면.



    김어준 : 5:0이요?



    박문성 : 그러니까 베스트 일레븐을 고정하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했을 때 히딩크 감독이 그때 뭐라고 그랬냐 하면 “지금 만약에 월드컵이 6개월 정도 남았다고 한다면 나는 고정을 하겠다. 그런데 지금은 경쟁을 계속 유도해서 가장 좋은 조합과 그리고 선수단 내에 긴장감을 유도해야 되는데 너무 빨리 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론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서는 조금 다르게 할 수 있지만, 저는 예를 들어서 이강인 선수도 이번에 쓰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거의 웬만하면….



    김어준 : 하다못해 10분이라도 썼으면 좋았을 텐데.



    박문성 : 그 얘기는 다른 주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거의 바꾸지 않고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데, 지금 월드컵이 카타르가 우리가 본선이 목표라고 한다면 3년이 남았어요, 대략. 3년이 남은 상태에서 멤버를 고정하는 건 두 가지 아까 얘기했던 긴장감도 좀 그렇고, 다양한 전술변화를 택하는 데에 있어서 한계가 가져갈 수 있으니 조금 지금 너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시점에서 지금 고정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김어준 : 이강인, 백승호 물론 어린 선수들을 불러서 직접 자기 눈으로 연습 경기를 통해서 기량을 확인하는 목적이었다. 이렇게 하면 이해할 수 있는데,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나요? 전문가들로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준희 : 저는 이제 이강인 선수 그리고 백승호 선수까지 이 두 선수에게 너무 우리가 집중을 해서 비판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저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강인, 백승호 이런 개별적인 선수들에게 집중되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벤투 감독의 성향을 비판 받을 소지가 좀 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지금 박문성 위원도 얘기를 하셨지만, 이번에 뽑은 선수들조차도 충분히 다 활용하지 않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한준희 : 거기에 이강인 선수가 특별히 활용이 됐건 안 됐건 저는 그 문제는 옆으로 일단 비켜두고 싶고요. 뽑은 선수들조차도 충분히 활용을 안 했을 경우에는 나머지 지금 K-리그에서 뛰는 수많은 선수들을 비롯해서 다른 선수들은 “야, 뽑은 선수들도 다 활용이 안 되는데, 새로운 우리를 뽑겠어?”라는 생각을 많은 다른 선수들이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좋지 않은 메시지를 던진 것과도 같다.



    김어준 : 팀 내에는 나는 이제 확보,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한준희 : 그렇죠.



    박문성 : 새로 도전하기도 좀 쉽지 않은….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길게 들었고요. 그런데 제가 K-리그가 최근에 이렇게 흥하는 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박문성 : 너무 재미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김어준 : 이건 K-리그의, 축구를 좋아하지만, 나는 해외축구만 본다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요즘 K-리그가 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흥하고 있고, 경기장 꽉꽉 차요.



    박문성 : 네, 특히 대구.



    김어준 : 왜 이러나 몰라. 왜 이럽니까?



    박문성 : 일단은 너무 재미있어요. 재미있고, 대개 대구를 중심으로 해서 보이는 것도 되게 멋지게 보이고 있어요.



    김어준 : 경기장도 완전 꽉꽉 차요.



    박문성 : 거기서 저희가 항상 얘기할 때, 중계를 하는 데 있어서 중계가 어떤 걸 보여주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었는데, 그동안은 K-리그를 보여주는 중계나 카메라들이 너무 약간 휑하다든지 좀 멀리서….



    김어준 : 중계 잘 못해요, 우리.



    박문성 : 그런데 이번에 대구 같은 경우는 카메라에 딱 담았을 때 그러니까 이런 거죠. 팬들이나 소비자들이 봤을 때 예전에 그런 휑한 장면을 보면 “저거 재미없는 거나 보다.” 이렇게 인식할 수 있는데, 요즘은 중계 자체가 때깔도 너무 예뻐요.



    김어준 : 맞아요.



    박문성 : 너무 예쁘고, 그다음에 경기도 재미있게 하니까 “와, 보러가자.”



    김어준 : K-리그 흥행이 안 되는 건 저는 방송 책임이 크다고 보는 게 편성 기간도 그렇지만, 카메라가 이피엘하고 다르잖아요. 생동감이 안 느껴지잖아요.



    박문성 : 그러니까 카메라가 이런 거잖아요. 이렇게….



    김어준 : 풍경화야, 풍경화. 너무 멀리 잡아.



    박문성 : 맞아요. 확 들어가서 잡아야 되는데, 그거를 너무 멀리 하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요.



    한준희 : 그리고 또 이제 여태까지 경기장, 지어진 경기장들이 중계 친화적인 요소 같은 거를 고려해서 지어지지 않은 기존의 경기장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DGB 대구은행 파크 같은 경우는 중계도 이피엘스럽게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위치까지 다 고려해서….



    김어준 : 자, 저희가 음식 시간이 있는데, 지금 부족해서 그냥 들어오시죠, 황교익 선생님. 같이 얘기하는 걸로 그냥, 황교익 선생님은 어떠한 주제도 맞출 수가 있거든요. 따로 끊지 않고.



    박문성 : 아, 진짜요?



    김어준 : 옆에서 듣고 계세요. 끊고 나가기도 시간이 부족해요.



    한준희 : 의자가 없지 않나요?



    김어준 : 의자요? 아, 그렇구나.



    박문성 : 제가 일어나 있을까요?



    한준희 : 저는 일어서야 될 것 같은데. 의자가 공수되네요, 지금.



    김어준 : 중계하지 하시고 계속 이어가죠. 자, 황교익 선생님 지금 들어오셨고요.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뭐. 불친절한 AS도 그냥 할게요, 지금. 잠깐 앉아 계세요. 문자 많이 왔고요. 그리고 한준희, 박문성 두 분에 대한 문자도 있네요. “박문성 위원 광고계의 블루칩, TV 틀면 무조건 나와요.” 본인이 직접 보낸 것 같은데. 이런 문자들이 왔습니다. 그러면 다 섞어서, 황교익 선생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교익 : 안녕하세요. 황교익입니다.



    김어준 : 스포츠 좋아하세요?



    황교익 : 별로 잘 안 봐요.



    김어준 : 그래요?



    박문성 : 저는 음식 좋아하는데.



    김어준 : 그럼 가만히 계시고요.



    한준희 : 지금 스포츠 주제가 계속 이어지는 건가요?



    김어준 : 아니요, 뒤섞어서 하겠습니다.



    황교익 : 저도 오늘 주제가 이거 동그란 거 축구공이랑 비슷한 거.



    김어준 : 뭡니까?



    황교익 : 수박.



    김어준 : 수박은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잖습니까?



    황교익 : 음식이죠. 음식이죠.



    김어준 : 제 말은 요리라고 할 수는 없는데.



    황교익 : 꼭 요리만 먹어요? 그렇진 않잖아요.



    김어준 : 그건 아닌데요. 수박에 대해서 하실 이야기가 뭐가 있죠?



    황교익 : 할 이야기는 많죠.



    김어준 : 축구 이야기는 마무리 안 했네. 마무리 안 했는데 그냥 가만히 계세요.



    한준희 : 축구 얘기를 너무 수박 겉핥기로 해서 지금 약간 문제는 있는데.



    김어준 : 금요일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겉핥기로 하다가 시간이 끝나면 그냥 끝나는 거예요, 자동으로. 수박을 왜 들고 나오신 겁니까?



    박문성 : 저희 안 끝내십니까?



    김어준 :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수박 얘기 좀 하고.



    황교익 : 벌써 마트에 가니까 수박이 깔렸어요. 보통 우리는 수박 이러면 7월 중순 말 이렇게 넘어가야.



    김어준 : 그런 지는 오래 됐잖아요, 이제. 겨울에 이제 더 많이 나오던데요, 요즘.



    황교익 : 그렇죠. 지금 막 그냥 수박이 깔려요. 그런데 이렇게 수박이 겨울에, 봄에 이렇게 깔린 지가 얼마 안 됐거든요. 1960년 4.19 때 아주 재미난 일이 있었어요.



    김어준 : 재미있어야 할 텐데.



    황교익 : 그때 이기붕 부통령 집으로 4.19혁명 학생들이 이렇게 습격을 했어요. 그런데 들어가서 보니까 냉장고에 수박이 나온 거예요.



    한준희 : 4월에?



    황교익 : 그러니까 1960년에 4월 달에 수박이라는 것은 그때 당시에.



    김어준 : 상상할 수도 없는.



    황교익 : 시민들 입장에서 상상이 안 가는 거죠. 그러니까 권력이 어느 정도 강력했다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때 그 수박 이야기가 됐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자기만을 위한 수박밭이 따로 있었다든가 혹은 그때 이미 비닐재배를 했다든가.



    한준희 : 수입하는 루트가 있었다든가.



    김어준 : 그렇죠. 수입하는 루트가.



    황교익 : 그 수박이 어떤 수박인가 하는 것이 여러 가지를 추정을 해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까 1950년대부터 김해 지역에서 비닐하우스를 했었어요. 그래서 많진 않았겠죠. 거기에서 가져왔을 것인가?



    김어준 : 한준희 위원은 음식 이야기를 하는데 끼어들고.



    한준희 : 아니요, 저도 이제….



    황교익 : 같이 동그란 거니까.



    김어준 : 해설 본능.



    황교익 : 축구공이랑 비슷하잖아요.



    한준희 : 저는 권력의 상징의 과일이 저 어렸을 때는 바나나인 줄 알았거든요.



    김어준 : 그랬죠, 맞아요.



    한준희 : 수박….



    황교익 : 어린 우리 눈에는 그렇죠.



    김어준 : 70년대, 80년대 바나나는 황금, 황금. 보통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 박문성 해설위원은 바나나 어릴 때 많이 먹고 살았습니까?



    박문성 : 아니요. 그러니까 파인애플하고 바나나가 그런 거잖아요. 그때는 제주도도 가기 어려운 시대였기 때문에 누가 갔다 왔을 때만 먹을 수 있는 게 바나나하고 파인애플이었죠.



    김어준 : 그런데 수박도 여름 아니면 안 나왔죠, 그땐. 그런데 60년대 이미.



    황교익 : 4월 달에. 그 수박을…. 그래서 농업 기관, 그러니까 수원의 농진청이나 기타 시험장들이 있죠. 거기서 가져왔었을 것이다. 또 하나 비행기에 실어서 이렇게 남쪽에서 가져왔을 것이다. 이런 것을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렇게 무소불위 권력을 그렇게 누린 그 권력 집단에서는 못 먹을 게 없다. 우리가 시민이 알지 못한 그 무엇을 그쪽에서는 다 먹고 있을 것이다라는 것을 그때 이제 드러나는 거죠, 수박으로.



    김어준 : 처음으로 드러난 게 그때군요. 권력자들은 우리하고 다른 일상을 살아. 먹는 것도 달라.



    황교익 : 그런데 이제는 우리 시민들이 그러니까 지금 권력자인 것 같아요. 수박 그렇게 안 비싸더라고요 한 2만 원 돈 하더라고요.



    김어준 : 오늘 주제는 굉장히 빈약하네요.



    한준희 : 권력이 굉장히 확장이 됐네요.



    박문성 : 딱 오늘 겉핥기의….



    황교익 : 그래도 좋은 거 하나 정보를 하나 드려야 되니까, 수박 고르는 요령.



    김어준 : 수박 고르는 요령. 주제 굉장히 빈약하네요.



    황교익 : 두드려서 수박이 익었나 안 익었나 이렇게 고르는 것들을 해요, 요새. 그렇게 수박의 생산지에 가면 수박을 이렇게 수매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두드려요. 몇 십 년 동안 두드리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런 얘기 많이 하는데, 꼭지가 어떻게 됐다드니. 이 얘기는 뭡니까?



    황교익 : 두드리는 분의 말을 들어 보면 안에 공기 구멍 같은 이런 거 생긴 거 있죠. 그러니까 살이 제대로 안 찬 거, 그리고 곪은 거 이런 거 골라내는 거지, 이게 잘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이거는 모른대요.



    김어준 : 맛있냐, 아니냐는 모른다, 두드린 것만으로는.



    황교익 : 그렇죠. 마트에 가면 수박 총각이 있잖아요. 거기에 가면 통통통 두드려주고 아주머니한테 “이거 괜찮아요.” 그런데 대부분 다….



    김어준 : 그거 아닙니까? 두드려서는 맛을 알 수가 없다.



    황교익 : 그냥 소비자들한테 안심시키기 위해서 하는 이벤트라고 보면 되고요. 요즘은 비파괴당도계라고 해서 수박의 그냥 이렇게 당도가 얼마 정도 나오는가를 갖다가 그냥 검사를 할 수 있어요.



    김어준 : 파괴하지 않고도, 꽂지 않고도 그게 가능합니까?



    황교익 : 그렇죠. 그래서 안 익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김어준 : 그래도 상대적으로 더 맛있는 걸 고르는 비법은 있어야지 이게 주제가 되죠.



    황교익 : 있어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해 봤자 사실 현장에 가면 별로 소용이 안 닿기는 하지만은 일단 줄무늬가 이렇게 선명해야 돼요. 까만 것과 초록 이렇게 줄 두 개가 선명해야 되고.



    김어준 : 수박 다 선명하던데, 대부분. 선명하고.



    황교익 : 또 하나가 분이 약간 있는 것처럼 보여야 돼요.



    김어준 : 분이요?



    황교익 : 수박에 하얗게 겉면에 이렇게 뭔가 껴져있는 것처럼 이렇게 보이는 게 있어요.



    한준희 : 하얀 가루 같은 거 붙어 있는 듯한.



    황교익 :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게 운송 중에 닦여 나가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면 꼭지 있는 부분, 손이 잘 안 닿는 부분, 이쪽에 보면 하얀 분이 이렇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얀분이 많을수록 잘 익은 거라고



    김어준 : 처음부터 잘 안 씻은 거 아닙니까, 그거?



    황교익 : 문제 아니에요. 문제 아니에요. 그게 수박이 익으면서 내는 분이거든요.



    김어준 : 가루인데, 그 가루가 많을수록 달다.



    황교익 : 그리고 꼭지의 뒤쪽 반대편에 보면 배꼽 있죠. 이 배꼽 부위가 작을수록 좋아요. 그러니까 배꼽….



    한준희 : 아, 그거는….



    황교익 : 그렇죠. 아주 중요한 정보죠. 잘 몰랐죠, 이런 거? 배꼽 부위가 크면 보통 수정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안에 씨 있다든가….



    김어준 : 그러면 수박을 뒤로 뒤집어서 그 배꼽이 작은 놈을 고르고.



    황교익 : 그렇죠, 작은 거. 큰 것보다는 작은 거.



    박문성 : 축구 선수도 발목이 좀 얇으면 좋아요.



    김어준 : 축구 선수도 발목이 얇으면 좋아요.



    한준희 : 정말 수박 겉핥기식의….



    황교익 : 그리고 마지막 하나, 수박은 다 이렇게 꼭지가 붙어있어요. 그 꼭지를 그냥 사자마자 그냥 바로 따세요. 그 꼭지를 두면.



    김어준 : 끝나가나요? 음악이 벌써 나오네. 계속 말씀하고 계시죠.



    황교익 : 그냥 향이나.



    김어준 : 한준희, 박문성 두 분 축구 얘기했고요.



    황교익 : 뭐 이런 수분도 이렇게 달아나고 수박이 맛없어지거든요.



    김어준 : 황교익 교수님은 음식 이야기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황교익 : 그래서 꼭지를 잘라내고.



    김어준 : 저는 월요일 날 뵙겠습니다. 안녕.



    황교익 : 집으로 가지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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